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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력 17개월' 대만 투수한테 1점도 못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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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리미어12 수퍼라운드 2차전

작년 투수로 전향한 대만 장이… 6과 3분의 2이닝 무실점 철벽투

한국 선발 김광현은 제구 '흔들'… 4회 1사까지 8안타 맞고 3실점

남은 멕시코·일본전 결과 따라 도쿄올림픽 진출 바라볼 수 있어

타선은 무기력했고, 마운드는 끊임없이 흔들렸다. 결과는 영봉패의 치욕. 경기가 끝나고 태극마크를 가슴에 단 선수들은 고개를 떨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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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대만 '악몽' - 야구 대표팀 좌완 에이스 김광현이 12일 프리미어 12 수퍼라운드 대만과의 경기에서 3과 3분의 1이닝 동안 8피안타 3탈삼진 3실점으로 패전 멍에를 썼다. 4회를 마무리하지 못하고 교체되는 김광현이 고개 숙인 모습. 한국은 대만에 0대7로 져 2승1패를 기록, 이날 미국에 발목이 잡힌 일본과 공동 2위가 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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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항하던 '김경문호(號)'가 대만에 불의의 일격을 당했다. 내년 도쿄올림픽 직행 전선에도 제동이 걸렸다. 한국 야구 대표팀은 12일 대만과 벌인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수퍼라운드 2차전(일본 지바 조조마린 스타디움)에서 0대7로 완패했다. 2008 베이징 올림픽 때(9전 전승 금메달)부터 이어온 김경문 감독의 국제대회 연승 행진도 '13연승'에서 멈췄다.

예선 라운드 C조 1위 자격으로 1승을 안고 수퍼라운드에 올라 미국과의 1차전에 승리한 한국은 2승1패를 기록했다. 수퍼라운드 6개 팀 중 일본과 함께 공동 2위인 한국은 15일 멕시코전, 16일 일본전 결과에 따라 도쿄올림픽 출전권을 바라보게 됐다. 한국이 도쿄 직행 티켓을 거머쥐려면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경쟁자인 대만·호주보다 높은 성적을 거둬야 한다.

◇'경력 17개월' 투수에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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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투수 장이

한국 타선은 대만 우완 선발 장이(25)에 힘 한번 써보지 못했다. 일본 프로야구 오릭스 버팔로스 소속인 장이는 타자로 뛰다가 지난해 6월 투수로 전향했다. 투수로 올해 처음 공식전을 치렀다. 올 시즌 리그 8경기(27과 3분의 1이닝) 등판해 2승4패, 평균자책점 5.93을 기록했다.

평범한 투수인 줄 알았던 장이는 이날 시속 150㎞에 육박하는 직구, 날카로운 포크볼로 한국 타선을 요리했다. 한국은 1회 볼넷과 내야안타, 투수 보크로 1사 2·3루 기회를 잡았으나 점수를 뽑아내지 못했고, 이후 이렇다 할 찬스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그만큼 장이를 공략하지 못했다.

장이는 이날 6과 3분의 2이닝 동안 공 112개를 던지며 한국 타선을 4안타 4볼넷 무실점으로 묶었다. 삼진은 4개를 잡았다. 주도권을 잡은 대만은 장이에 이어 좌완 천관위와 우완 천훙원 등 국제대회 경험이 많은 투수를 잇달아 내보내며 영봉승을 엮어냈다.

반면 한국의 선발 투수 김광현(SK)은 4회 1사까지 안타 8개를 내주며 3실점 했다. 지난 조별예선 캐나다전에서 6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던 그는 이날 제구가 흔들리는 등 컨디션 난조를 보였다. 한국은 0―3으로 뒤진 7회엔 네 번째 투수 원종현(NC)이 천쥔시우에 3점 홈런을 내줬다. 9회엔 린훙위의 적시타까지 얻어맞았다.

◇또 대만에 운 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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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야구는 결정적인 순간마다 대만에 발목을 잡혔던 뼈아픈 과거가 있다. 한국은 2004 아테네올림픽 아시아 대륙 예선에서 연장 10회 끝내기 실점하며 대만에 무릎을 꿇었고 결국 올림픽 출전에 실패했다. 이른바 '삿포로 참사'다. 프로야구 올스타 멤버로 출전한 2006 도하 아시안게임 때도 대만에 2대4로 져 동메달에 그쳤다. 한국은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지난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아게임 예선 라운드에서도 실업 선수 주축이었던 대만에 1대2로 패했다. 당시 대회에서 한국의 유일한 패배였다.

한국이 남은 멕시코, 일본전을 모두 이기면 결승에 오르면서 도쿄올림픽 티켓을 거머쥔다. 하지만 둘 중 하나라도 지면 다른 팀 성적을 지켜봐야 한다. 미국은 홈팀 일본을 4대3으로 꺾고 1승2패를 기록했다. 앞서 멕시코는 호주를 3대0으로 꺾고 3승으로 선두에 올랐다. 호주는 3패로 최하위다.

[이순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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