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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유승준 “욕먹어도 더 이상 두렵지 않지만, 악플은 사람도 죽인다”(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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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 김노을 기자

병역기피 논란으로 입국금지 조처를 당한 가수 유승준이 악성 댓글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유승준은 13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드디어 악플러를 만나다. 이날을 기다렸다 편’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해당 영상은 6분 40초 가량의 분량으로 악플러에 대한 생각을 패러디로 꾸몄다.

그는 영상 소개란에 “아무리 쉽게 넘기려고 해도 현존하고 있는 문제를 그냥 모른 척하기가 어렵다”며 “저를 변호하고 싶은 마음은 없지만, 사람이 죽어 나가고 이런 일들 때문에 우울증에 빠지는 사람들을 보면서 욕을 나름 제일 많이 먹는 사람이라 해도 절대로 과언이 아닌 제가 한 마디 하지 않으면 또 누가 하겠나”라고 영상 게재 이유를 밝혔다.

매일경제

유승준이 악플러들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사진=유승준 인스타그램


이어 “사람들이 떠나고 혼자가 되었을 때 당신에게 다가오는 사람은 당신의 진정한 친구”라며 “입에서 나오는 말이 더러우면 그 말이 나오는 속은 오죽하겠나. 절대로 행복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좋은 말, 감사한 말, 살리는 말, 배려의 말, 사랑의 말을 하면 우리의 삶도 꼭 그렇게 될 거다. 사랑한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2002년 병역기피 논란으로 입국금지 조처를 당한 유승준은 오는 15일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주재 총영사관 총영사를 상대로 낸 사증(비자) 발급 거부처분 취소소송 파기 환송심 선고를 앞두고 있다.

유승준 글 전문.

너무 소재가 무거울 수 있을 것 같아서 가볍게 다뤘습니다.

아무리 쉽게 넘기려고 해도 현존하고 있는 문제를 그냥 모른 척하기가 어렵네요. 저를 변호하고 싶은 마음은 없습니다. 하지만 사람이 죽어 나가고 이런 일들 때문에 우울증에 빠지는 사람들을 보면서 욕을 나름 제일 많이 먹는 사람이라 해도 절대로 과언이 아닌 제가 한 마디 하지 않으면 또 누가 하겠습니까?

사람들은 제가 죽는 게 두렵지 않다고 말하면 진짜 말로만 그러는 줄 알더군요. 저는 더 이상 욕먹는 게 두렵지 않습니다. 인기도 명예도 별로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는 것도 꽤 오래전에 깨달았지요.

고난이 덮치면 진짜 친구가 누구이고, 당신을 진짜 사랑하는 사람이 누구인지, 당신을 진짜 위하는 사람이 누구인지 그리고 당신이 정말 잘 되기를 바라는 사람들이 누구인지를 얼어보는 눈이 생깁니다.

상한 음식에는 항상 파리가 꼬이기 마련입니다. 맑은 물가에는 귀한 생명체들이 모여들기 마련이지요. 사람들이 떠나고 혼자되었을 때, 당신에게 다가오는 사람은 당신의 진정한 친구입니다. 입에서 나오는 말이 더러우면 그 말이 나오는 속은 오죽하겠습니까? 절대로 행복하지 못합니다.

좋은 말, 감사한 말, 살리는 말, 배려의 말, 사랑의 말을 하면 우리의 삶도 꼭 그렇게 될 거에요. 사랑합니다. 즐감하시고 꼭 선플 달아주세요. 감사합니다. / sunset@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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