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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6 (목)

여자농구 막판 1분 대역전극, 만리장성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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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 예선서 중국에 81-80 승

종료 56초 전까지 3점 차로 끌려가

김정은-박혜진 귀중한 레이업슛

김한별 투지 넘치는 스틸로 기여

중앙일보

한국여자농구 센터 박지수가 14일 중국선수를 상대로 골밑슛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 대한농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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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자농구대표팀이 경기 막판 대역전극을 거두며 ‘만리장성’ 중국을 넘었다.

이문규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4일 뉴질랜드 오클랜드의 더 트러스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0년 도쿄올림픽 프레 퀄리파잉 토너먼트 1차전에서 중국에 81-80 재역전승을 거뒀다.

한국은 종료 56.7초 전까지 3점 차로 뒤졌지만, 김정은(우리은행)과 박혜진(우리은행)이 연속 레이업슛을 성공해 경기를 뒤집었다. 김정은이 21점을 몰아쳤고, 박지수(KB)가 골밑에서 23점-8리바운드를 올렸다. 김한별(삼성생명)은 투지넘치는 플레이와 함께 11점-5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중국, 뉴질랜드, 필리핀 등 4개국이 출전한 이번 대회에서 1, 2위에는 내년 2월 올림픽 최종예선 출전권이 주어진다. 한국은 난적 중국을 잡으며 최종예선 진출에 청신호를 켰다. 필리핀은 객관적 전력에서 한국이 앞선다. 뉴질랜드도 해볼만한 상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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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전에서 맹활약하며 승리를 이끈 김정은. [사진 대한농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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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경기 전까지 한국의 쉽지 않은 승부가 예상됐다. 한국은 국제농구연맹(FIBA) 랭킹 18위고, 중국은 8위다. 특히 한국은 지난 9월 아시안컵에서 중국에 52-80 참패를 당했다. 아시안컵에 빠졌던 박지수, 김정은, 김한별 등 주전들이 이번대회에 복귀했다.

한국은 예상을 뒤엎고 3쿼터까지 66-56, 10점 차로 앞섰다. 박지수와 김정은이 내외곽에서 불을 뿜었다.

하지만 4쿼터에 평균신장이 훨씬 큰 중국의 높이에 고전하며 추격을 허용했다. 한국은 체력이 떨어지면서 4쿼터 2분여를 남기고 77-77 동점을 허용했다. 김단비(신한은행) 자유투 2개가 모두 빗나간데 이어 56.7초를 남기고 중국 리멍에 3점슛을 얻어맞아 77-80으로 끌려갔다.

한국은 종료 46초를 남기고 김정은이 오른쪽을 파고들어 레이업슛을 성공했다. 이어 김한별의 스틸로 다시 공격권을 얻었다.

한국은 기어코 종료 23.4초를 남기고 박혜진이 왼손 레이업을 성공해 81-80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종료 6초를 남기고 김한별이 또 한번 스틸을 성공한 끝에 승리를 따냈다.

한국은 16일 필리핀과 2차전을 갖고, 17일 홈팀 뉴질랜드를 상대한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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