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02 (일)

또 "무관중에 무득점" 벤투호, 조 1위 간신히 유지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앵커]
스포츠 소식 알아보는 시간입니다.

스포츠부 최두희 기자 나와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어젯밤 열렸던 한국과 레바논과의 카타르 월드컵 2차 예선 경기를 짚어봐야겠네요.

결과는 승점 3점을 목표로 했던 우리에게 좀 아쉽게 됐네요?

[기자]
어제 밤늦게까지 경기를 보신 분들, 아마 많이들 답답하셨을 텐데요.

전반 내내 답답한 경기력을 보였던 우리 대표팀 후반 황희찬을 교체 투입하면서 어느 정도 공격에 활기를 찾았습니다.

가장 아쉬웠던 건 후반 21분 황의조의 헤더였는데요.

손흥민의 프리킥을 황의조가 헤더로 연결했지만, 그대로 골대를 맞고 말았습니다.

또, 후반 추가 시간 얻은 정우영의 프리킥도 상대 수비벽에 막히고 말았고 경기는 0대 0 무승부로 끝났습니다.

결국, 원정 승점 1점을 챙기는 데 그쳤는데요,

전반적으로 경기 내용도 답답했고, 결과 또한 그렇게 좋지 않았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그렇다 보니, 경기 직후엔 취재진으로부터 벤투 감독 경질 관련 질문까지 나왔다고요?

[기자]
레바논 취재진에서 나온 질문이었는데요.

2연속 무승부로 경질 위기를 맞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벤투 감독은 "감독은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르니 모든 것을 대비하기는 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만약 한국에서 경질당하면 연락드리겠다"고 받아넘겼는데요.

벤투 감독은 레바논전 경기력이 좋지 못했고, 또 원하는 결과도 얻지 못했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냈습니다.

사실 우리 대표팀은 패스가 제대로 되지 않을 정도로 레바논의 열악한 잔디 상태 때문에 고전했다고도 볼 수 있지만, 후방부터 '빌드업 축구'를 고집했던 벤투 감독의 선택에도 비판의 목소리가 높은 그런 상황입니다.

[앵커]
앞서 열린 북한과 투르크메니스탄전에서 북한이 패하면서 우리가 조 1위는 유지하게 됐는데요. 다른 팀들과 격차를 벌리지 못해서 매우 불안한 처지가 됐군요?

[기자]
앞서 2차 예선 조 편성 직후만 해도 우리에게 유리한 조라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는데요.

지금은 그야말로 치열한 혼전 양상입니다.

승점 1점을 추가하는 데 그친 우리 대표팀은 조 선두 자리는 유지했지만, 2위 레바논엔 불과 1점 차로 쫓기는 입장이 됐는데요.

어제 투르크메니스탄이 북한을 꺾으면서 4위 투르크메니스탄과도 불과 2점 차가 돼 버린 겁니다.

그렇다 보니, 우리가 최종예선행을 조기에 확정 지을 거란 예상은 그대로 빗나갔는데요.

또 2차 예선 다른 조에 비해서도 치열한 선두 경쟁이 펼쳐지는 조가 돼 버렸습니다.

2차 예선 경기가 끝나면 각 조 1위 8개 팀이 최종예선에 직행하고, 또 조 2위 가운데 상위 4개 팀이 추가로 합류하기 때문에 우리 대표팀 입장에선 결코 안심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앵커]
어제 경기는 앞서 열린 북한전에 이어 또 무관중 경기로 진행됐죠?

[기자]
무관중에 무득점, 0 대 0이라는 최종 스코어까지 지난달 평양 원정 결과와 판박이였는데요.

어제(14일) 경기는 최근 레바논의 반정부 시위가 격화되면서 선수단 안전 문제로 무관중 경기로 펼쳐졌습니다.

징계가 아닌데도 불구하고 2경기나 연속으로 무관중 경기를 치른 건 축구 역사에서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일인데요.

축구협회는 앞서 레바논 정국을 고려해 아시아축구연맹에 제3국 개최를 요청했지만, 아시아축구연맹 측에선 선수단 안전 보장을 전제로 레바논에서 그대로 경기를 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첫 사망자가 발생하면서 시위 상황이 더 악화했고요.

레바논협회가 아시아축구연맹에 무관중 경기를 먼저 제안하면서 킥오프 4시간 전 갑작스레 무관중 경기로 치러지게 됐습니다.

홈 관중의 일방적인 응원을 상대해야만 하는 원정 경기의 부담감은 덜어냈지만, 우리는 어제 경기에서 우위를 점하지 못하고 무승부에 그쳤습니다.

[앵커]
이제 레바논전을 끝으로 2차 예선 반환점을 돌게 됐는데요. 남은 일정은 우리에게 좀 유리하다고요?

[기자]
다행히 향후 경기 일정은 우리가 유리합니다.

남은 4경기 가운데 3경기를 홈에서 치르기 때문인데요.

먼저 내년 3월에 투르크메니스탄을 홈으로 불러들이고, 최약체 스리랑카 원정에 나섭니다.

이후 6월에 열리는 북한전과 레바논전은 모두 홈에서 치른다는 점이 유리합니다.

하지만 스리랑카를 제외한 모든 팀이 최종예선 진출에 희망을 품게 된 만큼, 우리 대표팀은 향후 모든 경기에서 승점 3점을 따내야만 하는 상황이라고 하겠습니다.

[앵커]
또 우리 대표팀에겐 친선 경기이긴 하지만, 남미 최강 브라질전이 남아 있군요?

[기자]
대표팀은 원했던 승점 3점 획득엔 실패했지만, 이제 아부다비에서 열리는 브라질전을 준비해야 합니다.

오후부터 회복훈련과 함께 브라질전 준비에 나설 예정인데요.

브라질과 친선경기는 한국 시각으로 오는 19일 밤 10시 반에 열립니다.

브라질과 맞붙는 건 지난 2013년 10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던 평가전 이후에 6년 만이고요.

역대 전적은 우리가 1승 4패로 절대 열세입니다.

또 브라질의 FIFA 랭킹은 3위로, 벤투 감독이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이후 만나본 팀들 가운데 가장 강팀인데요.

또, 이번 브라질전은 올해 벤투 감독이 유럽파 선수들을 직접 점검할 수 있는 마지막 A매치가 됐습니다.

그렇다 보니 브라질전은 아쉬운 레바논전을 털어버리고, 우리 대표팀의 본선 경쟁력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시험대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최두희[dh0226@ytn.co.kr] 기자였습니다. 고맙습니다.

[저작권자(c) YTN & YTN PLU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대한민국 24시간 뉴스 채널 YTN 생방송보기
▶ 유튜브에서 YTN 돌발영상 채널 구독하면 차량 거치대를 드려요!
▶ 네이버에서 YTN 뉴스 채널 구독하기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