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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8 (수)

‘첫 선발 출격-아찔 실책-빅이닝 발판’ 최정의 심장 쫄깃했던 하루 [프리미어12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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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도쿄(일본), 곽영래 기자]8회말 무사 최정이 안타를 때린 뒤 이종열 코치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youngrae@osen.co.kr


[OSEN=도쿄(일본), 조형래 기자] “아 심장 터지는 줄 알았어요.”

한국 대표팀 최정은 15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19 WBSC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 멕시코전에서 대회 처음으로 선발 출장했다. 7번 3루수가 그의 자리였다.

대표팀 훈련 기간 도중 입은 다리 부상으로 인해 벤치를 지키는 일이 많았다. 그리고 올림픽 출전권 향방이 걸린 운명의 경기에서 최정은 나름 중책을 맡은 것.

하지만 상황이 긴박하게 흘렀다. 그리고 최정에게는 ‘멘붕’의 시작일 수도 있던 상황이 발생했다. 5회초 1사 후 하비에르 살라자르의 강습 타구를 다이빙으로 걷어냈지만 1루에 송구 실책을 범했다. 송구가 관중석으로 들어가며 1사 2루의 위기가 이어졌다. 이후 조나단 존스의 투런포가 나왔다. 최정이 자책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최정은 이어진 5회말 타석에서 자신의 실책을 만회했다. 무사 1,2루에서 좌전 안타를 때려내며 무사 만루 기회를 이었다. 그리고 이후 민병헌의 적시타를 시작으로 대거 7점이 나면서 한국은 7-3으로 승리, 올림픽 본선 티켓을 확보했고 결승진출까지 확정지었다. 복귀전에서 4타수 2안타 1득점으로 첫 선발 출장에서 결과를 만들어냈다.

경기 후 최정은 “긴장을 많이 했는데 초반에 우려한 일이 생겨서 실점했다. 심장이 터지는줄 알았는데 그 다음 공격 때 운 좋게 찬스가 왔고 좋은 결과 나와서 기분 좋다”고 밝혔다.

실책 상황에 대해선 “착하게 한다고 한건데 공인구가. 미끄럽다고 생각을 했다. 그 생각을 했는데 미끄러웠고 실전에서 나와버리니 멘탈이 나가버렸다. 평가전 때는 괜찮았는데 그런 결과가 나왔다”고 아쉬움을 곱씹었다.

이어 박종훈에게는 “미안하다고 했다. 다른 팀 투수가 던져서 이렇게 하면 더 미안했을텐데 그래도 종훈이 나왔을때 했으니 '팀에서 한번 했다 치자' 저 혼자 이러면서 멘탈 잡으려고 했다”고 덧붙였다.

첫 선발 출장을 했고, 타선 변화의 핵심이었다. 그리고 그 결과를 만들어냈다. 그는“스타팅 소개할 때부터 호응도 많이 해주고 떨지 말라고 옆에서 응원해줬다. 긴장 많이 했지만 결과 좋게 나왔다”고 동료들에게 고마움을 전하며 이날 전했다.

이제 한일전이 남아있다. 그는 “저는 안 좋은 기억이 있다. 어렸을때 2009년 예선전에 유격수로 나갔다가 그때도 송구 실책을 했다. 그때 일본에 크게 졌다. 결승전에 나가서 대타로 나가서 9회에 삼진을 당했다”면서 “한일전은 즐겁게 하고 싶다. 개인적으로 오늘보다 편하게 플레이할 것이고 결과가 어떻게 되든 즐겼으면 좋겠다. 이제는 명예와 자존심의 대결이다. 첫 번째 목표(올림픽 출전권)를 이뤘으니 즐겁게 하면 좋겠다”고 답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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