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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치치파스ㆍ팀, ATP 파이널 13년 만의 ‘원핸드 백핸더’ 결승 성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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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스테파노스 치치파스가 17일 영국 런던 O2아레나에서 열린 니토 ATP 파이널 준결승에서 로저 페더러를 제압한 뒤 환호하고 있다. 런던=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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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왕중왕을 가리는 니토 ATP 파이널 결승에서 13년 만에 원핸드 백핸더간 대결이 성사됐다. 당대 최고의 선수들을 모두 꺾고 결승까지 올라 온 두 명의 주인공은 스테파노스 치치파스(21ㆍ그리스ㆍ6위)와 도미니크 팀(26ㆍ오스트리아ㆍ5위)이다.

치치파스는 17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O2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단식 준결승에서 로저 페더러(38ㆍ스위스ㆍ3위)를 2-0(6-3 6-4)으로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이어 열린 경기에선 팀이 알렉산더 즈베레프(23ㆍ독일ㆍ7위)를 2-0(7-5 6-3)으로 제압하고 결승행 티켓을 따냈다. 치치파스와 팀이 ATP 파이널 결승전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공교롭게도 두 선수는 모두 한 손 백핸드를 사용하는 선수다. ATP 파이널 결승에서 원핸더간 맞대결이 성사된 것은 2006년 페더러와 제임스 블레이크(40ㆍ은퇴)의 대진 이후 무려 13년 만이다. 팀은 “우리(치치파스와 팀) 둘 다 굉장히 공격적인 스타일”이라며 “어서 빨리 맞붙고 싶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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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미니크 팀이 17일 영국 런던 O2아레나에서 열린 니토 ATP 파이널 준결승에서 알렉산더 즈베레프를 꺾은 뒤 환호하고 있다. 런던=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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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선수는 모두 2019년 커리어 사상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치치파스는 1월 호주오픈에서 생애 첫 그랜드슬램 4강에 올랐고, 2회 우승을 달성하며 남자테니스 최고의 기대주로 우뚝 섰다. 팀은 마스터스 1회 우승(인디언웰스)을 포함해 올 시즌에만 5개 타이틀을 따내며 클레이 코트에서만 강하다는 편견에서 벗어났다. 올해 하드코트에서 들어올린 트로피만 3개다.

최근 기세도 놀랍다. 팀은 이번 대회 조별리그에서 페더러, 노박 조코비치(32ㆍ세르비아ㆍ2위)를 연파했고, 즈베레프마저 간단히 제압하는 데 성공했다. 올해가 ATP 파이널 첫 출전인 치치파스는 라파엘 나달(33ㆍ스페인ㆍ1위)과의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아쉽게 패했지만 즈베레프와 다닐 메드베데프(23ㆍ러시아ㆍ4위)를 손쉽게 꺾었고, 4강에선 대어 페더러마저 이겼다.

역대 전적에선 팀이 치치파스에 4승2패로 우세다. 가장 최근 맞대결인 지난 10월 차이나오픈 결승에서도 팀이 치치파스를 2-1(3-6 6-4 6-1)로 무너뜨린 바 있다.

이승엽 기자 sy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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