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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수)

'2명 퇴장' 한국, 다 잡은 승리 놓쳐…이라크와 3-3 무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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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제공 | 대한축구협회


[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김학범호가 어려운 경기 끝에 무승부를 거뒀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은 17일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의 샤밥 알 아흘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라크와의 2019 두바이컵 3차전에서 3-3 무승부를 거뒀다. 두 명이 퇴장 당하는 악재 속에 3연승에 실패했다.

한국은 최전방에 조규성이 서고 좌우에 김대원과 엄원상이 자리해 공격을 이끄는 4-2-3-1 포메이션으로 경기에 나섰다. 2선 중앙는 조영욱이 배치됐고, 중원은 정승원과 원두재가 지켰다. 포백은 김진야와 이상민, 김재우, 그리고 이유현이 구성했다. 주전 골키퍼로는 안준수가 나섰다.

경기 초반 한국은 상대의 날카로운 역습에 몇 차례 위험에 노출되기도 했다. 안준수의 선방으로 실점하지 않았으나 정비가 필요해 보였다. 14분에는 조영욱이 부상을 당해 맹성웅과 교체됐다. 정승원이 조영욱 자리로 올라가고 맹성웅이 수비형 미드필더로 경기를 이끌었다.

답답했떤 경기는 중반을 지나면서 풀리기 시작했다. 전반 27분 김대원이 왼쪽에서 중앙으로 파고든 후 날카로운 감아차기를 시도했으나 골키퍼 선방에 막혀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31분에는 정승원이 시도한 슛이 골대 위로 날아갔다. 43분에는 수비에서 빠르게 역습을 시도한 끝에 엄원상의 돌파까지 이어졌으나 수비에 막혀 코너킥으로 이어졌다. 이어진 장면에서 김대원이 올린 코너킥이 상대 수비수 맞고 골대 안으로 그대로 빨려 들어갔다. 한국은 운 좋게 리드를 잡았고, 그대로 전반전을 마감했다.

후반전에도 한국은 좋은 경기력을 유지했다. 경기의 주도권을 쥐고 상대를 몰아부치는 공격적인 플레이가 연이어 나왔다. 4분 김대원의 강한 프리킥이 골키퍼 정면으로 향해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6분에는 맹성웅 날카로운 중거리슛이 골대 위로 떴다. 줄기차게 공세를 펼친 한국은 11분 추가골을 만들었다. 오른쪽 측면에서 엄원상이 빠른 스피드로 상대 수비를 따돌린 후 페널티박스 안에 대기하던 김대원에게 땅볼 패스를 내줬다. 수비의 방해를 받지 않고 자유로운 상태에 있던 김대원은 여유롭게 땅볼슛으로 연결해 득점에 성공했다.

후반 14분 들어 김 감독은 두 장의 교체 카드를 동시에 소진했다. 정승원 대신 한찬희, 김대원 대신 이동준이 들어가며 공격에 변화를 줬다. 작전은 적중했다. 중원에서 한찬희가 내준 공간 패스를 이동준이 받으려 빠르게 박스 안으로 진입하는 과정에서 골키퍼에게 걸려 넘어졌고,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그러나 키커로 나선 조규성의 슛이 골대 옆으로 빗나가면서 추가골을 만들지 못하는 아쉬운 장면이 나왔다.

이후 한국은 이라크의 거센 공세에 밀려 몇 차례 수비에 균열이 가는 모습을 보였다. 좌우에서 올라오는 크로스를 제대로 막지 못해 결정적인 슛을 허용했다. 결국 26분 만회골을 허용했다. 왼쪽에서 올라온 코너킥을 수비수 세 명이 연이어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고, 이상민 허벅지에 맞고 우리 골대 안으로 빨려 들어가고 말았다. 집중력을 상실한 한국은 계속해서 위기에 노출됐다. 설상가상 29분 맹성웅이 경고누적으로 퇴장 당하면서 수적 열세에 놓였다.

김 감독은 33분 조규성을 빼고 오세훈을 투입하며 최전방에 변화를 줬다. 한 명이 부족하지만 끝까지 득점을 노리겠다는 구상이었다. 이번에도 용병술은 맞아 떨어졌다. 35분 안준수가 후방에서 길게 내준 패스를 오세훈이 머리로 받아 수비 뒷공간으로 침투하는 이동준에게 정확하게 연결했다. 이동준은 골키퍼가 나온 틈을 보고 머리 위로 띄우는 재치 있는 왼발슛을 통해 쐐기골을 터뜨렸다.

후반 막판 한국은 또 다시 수비가 흔들리며 위기에 몰렸다. 43분 이유현이 박스 안에서 핸드볼 반칙을 범했고 주심은 고의성이 있다고 판단해 옐로카드를 꺼냈다 .이미 한 장을 안고 있던 이유현마저 경고누적으로 퇴장 당하는 순간이었다. 한국은 남은 시간을 9명으로 싸워야 했다. 페널티킥 실점 후 한국은 엄원상이 빠지고 윤종규가 들어가며 수비에 변화가 생겼다. 2명이 부족한 상황에서 추가시간 5분이 주어졌고, 추가시간 안준수가 공을 걷어내다 상대 선수에게 반칙을 범해 다시 페널티킥이 주어졌다. 결국 한국은 실점했고, 경기는 3-3 무승부를 마무리됐다.

한국은 19일 같은 장소에서 아랍에미리트와 대회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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