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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건강이상설' 유상철 감독, '췌장암 4기' 진단 고백(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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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상철 감독. 사진은 지난 10월 27일 수원 삼성과의 경기에서 감독석을 지키고 있는 유상철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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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한승곤 기자] 프로축구 K리그1 인천 유나이티드의 유상철 감독이 췌장암 투병 사실을 공개했다. 유상철 감독은 19일 인천 구단의 공식 SNS를 통해 "지난 10월에 췌장암 4기 진단을 받았다. 받아들이기 힘든 진단이었지만 받아들여야만 했다"고 밝혔다. 유상철 감독은 이어 "그래도 현장에 있을 때가 가장 좋았다. 남은 2경기에서도 팬 여러분에 보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의지를 드러냈다.


유상철 감독 건강 이상설은 지난달 19일 성남전 이후 축구 팬들을 중심으로 확산했다. 당시 치열한 강등권 싸움을 펼치던 인천이 성남을 1-0으로 승리했음에도 선수단은 눈물을 흘렸다. 그러면서 이날 직접 쓴 편지를 통해 췌장암 진단 사실이 확인됐다.


유상철 감독은 지난 10월 중순께 몸에 황달 증상이 나타나는 등 이상 징후가 발생하자 정밀 검사를 받았다. 이후 검사 결과 췌장암 4기라는 진단을 받게 됐다.


이 편지에서 유 감독은 "받아들이기 힘든 진단이었지만 받아들여야만 했다. 나 때문에 선수, 팀에 피해가 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계속해서 치료를 병행하고 맡은 바 임무를 다하면서 선수들, 스태프와 함께 긍정의 힘을 받고자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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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상철 감독이 지난달 19일 K리그1 성남전에서 1-0 승리를 거둔 뒤 선수들을 끌어안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앞서 유 감독은 지난 5월 하위권을 맴돌던 인천의 감독으로 부임했다. 2경기를 남겨둔 현재 순위는 잔류 마지노선 10위다. 남은 2경기를 승리할 경우 유 감독은 잔류할 수 있다.


이와 관련해 유 감독은 "처음 인천의 감독으로 부임할 때 저는 팬 여러분께 '반드시 K리그 1 무대에 잔류하겠다'는 약속을 한 바 있다. 성남 원정을 마치고 병원으로 향하기 전 선수들에게 '빨리 치료를 마치고서 그라운드에 다시 돌아오겠다'는 약속을 했다"고 경기 승리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또 팬들에 대해서 유 감독은 "팬 여러분과 했던 약속을 지키고자 한다. 남은 2경기에 사활을 걸어 팬 여러분이 보내주신 성원과 관심에 보답하고자 감독으로서 최선을 다할 것을 다시 한번 약속드린다"면서 "팬 여러분께서 끝까지 우리 인천을 믿고 응원해주시듯이 저 또한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버티고 또 버티겠다. 할 수 있다는 긍정의 힘으로 병마와 싸워 이겨내겠다"고 다짐했다.


이에 인천 구단은 "전적으로 유 감독의 뜻을 존중하고 지지한다"면서 "남은 기간 감독님이 팀을 이끄는데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밝혔다.


유상철 감독의 팬, 누리꾼들 역시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누리꾼들은 "유상철 감독님의 쾌유를 기원합니다", "유상철 감독님! 완치하시길 빌게요!!","분명 힘든 시간일 것이고 치료 확률이 낮은 건 알고 있지만.. 기적은 존재합니다","안색이 너무 급작스럽게 안 좋아지셔서 설마 설마 했는데.. 꼭 회복하시길 바랍니다" 등의 응원 메시지를 보냈다.


한편 인천은 오는 24일 오후 2시 인천 전용경기장에서 상주상무와 K리그1 37라운드 홈 경기를 치른다. 인천은 현재 승점 30점(6승12무18패)으로 10위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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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상철 인천유나이티드 FC 감독이 췌장암 4기 진단을 받았다고 19일 밝혔다/사진=인천유나이티드 FC 공식 인스타그램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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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유상철 감독이 홈페이지 등에 남긴 글 전문


사랑하는 인천 팬 여러분, 한국 축구를 사랑해주시는 모든 축구 팬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인천유나이티드 감독 유상철입니다.


먼저, 항상 저희 인천유나이티드를 아껴주시고 선수들에게 크나큰 성원을 보내주시는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해 올립니다.


제가 이렇게 팬 여러분께 인사를 올리게 된 이유는, 여러 말과 소문이 무성한 저의 건강 상태에 대해 이제는 제가 직접 팬 여러분께 말씀을 드려야겠다는 판단이 섰기 때문입니다.


저는 지난 10월 중순경 몸에 황달 증상이 나타나는 등 이상 징후가 발생하였고, 곧바로 병원을 찾아 정밀 검사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검사 결과 췌장암 4기라는 진단을 받게 되었습니다.


이는 분명 저에게 있어 받아들이기 힘든 진단이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를 받아들여야만 했습니다. 저 때문에 선수들과 팀에게 피해가 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처음 이곳 인천의 감독으로 부임할 때 저는 인천 팬 여러분께 '반드시 K리그 1 무대에 잔류하겠다'라는 약속을 한 바 있습니다. 그리고 저는 성남원정을 마치고 병원으로 향하기 전 선수들에게 '빨리 치료를 마치고서 그라운드에 다시 돌아오겠다'라는 약속을 하기도 했습니다.


이후에 저는 1차 치료를 마치고 다시 그라운드에 돌아와 선수들에게 '나는 약속을 지켰다'고 말했습니다. 병원에 있으면서 역시 현장에 있을 때가 가장 좋았다는 걸 느꼈던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저는 계속해서 치료를 병행해야 합니다. 제가 맡은 바 임무를 다함과 동시에 우리 선수들, 스태프들과 함께 그라운드 안에서 어울리며 저 자신도 긍정의 힘을 받고자 합니다.


그리고 팬 여러분과 했던 약속을 지키고자 합니다. 남은 2경기에 사활을 걸어 팬 여러분이 보내주신 성원과 관심에 보답하고자 감독으로서 최선을 다할 것을 다시 한번 약속드립니다.


축구인으로서의 자존심을 걸고 우리 인천의 올 시즌 K리그 1 잔류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또한, 팬 여러분께서 끝까지 우리 인천을 믿고 응원해주시듯이 저 또한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버티고 또 버티겠습니다. '할 수 있다'는 긍정의 힘으로 병마와 싸워 이겨내겠습니다.


저를 걱정해주시고 응원해주시는 모든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전하며 이만 인사말을 줄이겠습니다. 팬 여러분의 건강과 행운이 항상 함께하시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인천유나이티드 감독 유상철 드림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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