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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청룡영화상이 남긴 말 "'기생충'이 받을 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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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 미술상·여우조연상·감독상·여우주연상·최우수작품상 5관왕

봉준호 감독 "창의적인 기생충 되어 영원히 기생하는 창작자 될 것"

송강호 "우리도 이런 영화를 자막 없이 볼 수 있다는 큰 자긍심"

CBS노컷뉴스 김수정 기자

노컷뉴스

영화 '기생충'이 제40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에서 5관왕을 기록했다. (사진='청룡영화상' 시상식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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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개 부문에 이름을 올렸던 영화 '기생충'은 예상대로 강세였다. 올해 청룡영화상 시상식에서 최우수작품상을 비롯해 5관왕을 차지했다.

21일 저녁, 인천 영종도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제40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이 열렸다. 배우 김혜수와 유연석이 진행한 이날 시상식에서 가장 많은 상을 가져간 영화는 '기생충'이었다. 미술상을 시작으로, 여우조연상, 감독상, 여우주연상, 최우수작품상까지 5개 부문에서 상을 탔다.

봉준호 감독은 "감사하다. 영광이고 같이 후보에 올랐던 훌륭한 감독님들이 대부분 후배 감독님들이라 제가 좀 민폐를 끼치는 것 같아서 죄송하기도 하다"면서도 "저도 청룡영화상 감독상 처음 받는 거다. 한국어 영화로 처음 받는 거다. 나름 받고 싶었던 상이다. 그래서 너그러이 봐주시기 바라고… 드디어! 네, 기쁘다"라고 밝혔다.

봉 감독 특유의 유머러스함은 수상소감에서도 드러났다. '기생충' 배우들에게 고마움을 표하다가 별안간 "오늘 시간도 많고 스케줄도 없고 그런데 영화제에서 불러주지 않아서 집에서 이 시상식을 보고 있는 최우식 군. 우식아 고맙다"라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이어, "홍경표, 이하준 감독님 등 많은 우리 '기생충'을 함께해 준 위대한 아티스트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앞으로도 한국영화의 가장 창의적인 기생충이 되어 한국영화 산업에 영원히 기생하는 그런 창작자가 되겠다"라고 발언을 마무리했다.

제작사 ㈜바른손E&A의 곽신애 대표는 "작품상은 매번 생각하는 거지만 이 작품 크레디트에 이름을 올린 저희 배우, 스태프분들 모두에게 각각 따로 줄 수 없어서 한꺼번에 모아서 주시는 상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이 영화를 찍는 동안 저를 비롯해 모든 사람이 영화 만드는 과정이 이렇게 재미있고 행복할 수 있다는 걸 느꼈다. 그런 마법 같은 순간을 만들어 주신 봉준호 감독님과 송강호 선배님 특히 감사드린다"라고 전했다.

'기생충' 배우 대표로 마이크 앞에 선 송강호는 천만 관객 돌파, 제72회 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을 먼저 언급한 후 "그보다 더 큰 가치가 있다면 우리도 이런 영화를 만들 수 있다는 작은 자부심, 또 우리도 이런 영화를 자막 없이 볼 수 있다는 큰 자긍심이 아닐까 감히 생각해 본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송강호는 "그런 자부심과 자긍심을 만들어준 우리, 대한민국의 위대한 감독님 봉준호 감독님, 최고의 스태프진들, 훌륭한 배우분들께 다시 한번 경의를 표한다. 이분들이 '기생충'을 만들 수 있는 가장 큰 원동력은 관객 여러분들의 따뜻한 시선과 성원이 아니었나 생각이 든다. 관객 여러분들께서 '기생충'이라는 영화를 만들어 주셨다. 다시 한번 이 영광을 관객 여러분께 바친다. 대단히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국내에서 천만 관객을 돌파하고 제72회 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까지 받은 '기생충'이 부문을 막론하고 '싹쓸이'하지 않을까 하는 관측이 심심찮게 나왔다. 오죽하면 이날 시상식에서 가장 자주 나온 수상소감이 "기생충이 받을 줄 알았다"라는 것이었다.

촬영/조명상을 대리 수상하러 나온 '스윙키즈'의 이한나 프로듀서는 "아, 정말 '기생충'이 받을 줄 알고 저희가 준비를 너무너무 안 해와가지고… 너무너무 떨리고 놀랐다. '기생충' 감사하다"라는 소감을 남겨 여기저기서 폭소가 터졌다.

'스윙키즈' 남나영 편집기사 역시 편집상을 받고 "저도 '기생충'이 받을 줄 알고 되게 편안한 마음으로 있었는데…"라고 말했고, 음악상을 받은 '사바하' 김태성 음악감독 역시 "제가 이런 말을 하게 될 줄 몰랐는데 저도 '기생충'이 받을 줄 알았다"라고 전했다.

노컷뉴스

영화 '벌새' 김보라 감독이 제40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에서 각본상을 받고 수상소감을 말하고 있다. (사진='청룡영화상' 시상식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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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우조연상은 '국가부도의 날'에서 차관 역을 맡은 조우진이 받았다. 조우진은 "죄송하다. 저도 '기생충'이 받을 줄 알았다"라고 수상소감을 시작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영화 제작사 관계자, 스태프, 배우들에게 차례로 감사를 전하며 "늘 신나게 해 주시고 늘 긴장되게 해 주시고 놀라게 해 주시고 힘 나게 해 주신 우리 사랑하는 (김)혜수 누나 정말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조우진은 "하면 할수록 정말 어려운 게 이 일인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버틸 수 있다면, 버텨야만 한다면 이 상을 지표 삼아서 늘 그랬듯 최선을 다하겠다. 마지막으로 이 트로피를 들고 있는 제 모습을 보고 이 세상 누구보다 기뻐하고 있을 제집에 있는 두 여자에게 이 상을 바치겠다. 감사하다"라고 덧붙였다.

각본상은 범상치 않은 장편영화 데뷔작을 들고나온 '벌새' 김보라 감독에게 돌아갔다. 김보라 감독은 "('벌새'는) 아직 숫자는 적지만 여전히 개봉 중에 있다"라며 스태프들과 배우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벌새'는 청룡영화상 각본상을 추가해 36관왕이라는 대기록을 썼다.

김 감독은 "특히 이 작은 영화가 14만에 가까운 관객을 만나기까지 저희 관객 여러분, 벌새단 여러분 정말 감사드린다. 오늘 함께 와 주신 저희 가족 여러분, 이렇게 몇 년 동안 이 영화 준비하면서 딸이 독립영화 한다고 했을 때 되게 답답했을 수도 있는데 늘 저를 응원해주셔서 정말 감사했다. 오늘 모두에게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다음은 제40회 청룡영화상 수상자(작) 명단.

▲최우수작품상 : 기생충
▲감독상 : 봉준호(기생충)
▲남우주연상 : 정우성(증인)
▲여우주연상 : 조여정(기생충)
▲남우조연상 : 조우진(국가부도의 날)
▲여우조연상 : 이정은(기생충)
▲신인남우상 : 박해수(양자물리학)
▲신인여우상 : 김혜준(미성년)
▲신인감독상 : 이상근(엑시트)
▲각본상 : 김보라(벌새)
▲촬영/조명상 : 김지용·조규영(스윙키즈)
▲편집상 : 남나영(스윙키즈)
▲음악상 : 김태성(사바하)
▲미술상 : 이하준(기생충)
▲기술상 : 윤진율·권지훈(엑시트)
▲한국영화 최다 관객상 : 극한직업
▲청정원 단편영화상 : 밀크
▲청정원 인기스타상 : 이광수(나의 특별한 형제), 이하늬(극한직업), 박형식(배심원들), 윤아(엑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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