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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신인 트레이드는 되고 2차 드래프트는 안된다면 이율배반(?)[SS이슈추적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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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정운찬 KBO 총재.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배우근 기자] 2차 드래프트가 끝난 뒤, 한화와 롯데의 2대2 트레이드가 진행됐다. 한화는 투수 장시환(32), 포수 김현우(19)를 받았고 롯데는 포수 지성준(25), 내야수 김주현(26)을 얻었다.

한화는 토종선발이 필요했는데, 지성준 카드를 사용하며 파이어볼러 장시환을 품에 안았다. 롯데는 취약 포지션인 안방을 지성준이 채워주게 됐다. 그런데 유망주인 김현우와 김주현도 유니폼을 바꿔입었다. 여기서 눈길을 끄는 선수는 김현우다.

장시환과 함께 한화로 팀을 올긴 김현우는 마산 용마고 출신의 2019년 신인이다. 롯데는 2차 7라운드에서 그를 지명했다. 기록은 올해 2군에서 13경기 출전해 타율 0.250에 1홈런 6타점을 기록했다.

지난 20일 진행된 2차 드래프트의 규약 중 하나는 1,2년차 신인급 선수는 자동보호된다는 것이다. 특정 구단의 유출이 심해지고 유망주 위주 쏠림 현상이 나타나자 지난 2017년부터 군보류선수가 풀리고 대신 1,2년차 선수가 보호되는 쪽으로 개편됐다.

김현우의 이적은 보는 시각에 따라 이율배반적인 면이 있다. 그는 2차 드래프트에선 저연차 선수로 분류되며 자동보호가 됐다. 그러나 2차 드래프트 이후 진행된 트레이드가 이뤄졌다. 트레이드 자체는 문제가 없다.

한화 관계자는 “제도 범위 안에서 이뤄진 것이다. 제도개선의 여지가 필요할 순 있어도 트레이드에 문제는 없다”라고 언급했다. 신인급 선수의 경우 2차 드래프트나 트레이드 모두 보호선수로 묶던지 아니면 전부 풀던지간에 수정할 부분이 있다면 점차 고치면 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드래프트와 트레이드는 프리에이전트(FA)계약과 더불어 팀 전력 상승을 위한 대표적 방법이다. 선수 교환은 KBO리그 전력평준화를 위한 현실적 조치다. 그리고 전력평준화는 리그 활성화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전제조건이다.

현재 수도권에 우수고교 선수들이 집중되며 전면 드래프트도 힘을 얻고 있다. 지방에 대어급 선수의 씨가 마르며 서울 집중화가 심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방에서도 좋은 선수들이 배출되지만 사이클이 존재한다. 그러나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에선 꾸준히 좋은 선수들이 나오고 있다.

전력 평준화와 리그 활성화에 KBO리그의 사활이 걸려있다면 더 많은 고민이 필요해 보인다. 결국 다양한 트레이드 활성화가 기폭제 역할을 할 수 있다.

배우근기자 kenn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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