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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7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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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구단 빅4' 출격 2020시즌 ACL…K리그의 자존심 회복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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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전북 현대 선수들이 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9 K리그1 강원FC와의 경기 후 열린 시상식에서 환호하고 있다. 전주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도영인기자] K리그를 대표하는 ‘빅4’가 자존심 회복이라는 숙제를 안고 아시아 최고 무대에 도전한다.

지난 1일 K리그1 최종라운드가 치러지면서 승강 플레이오프(PO)를 제외한 올시즌 K리그 일정은 모두 마무리됐다. 전북 현대, 울산 현대, FC서울, 수원 삼성이 2020시즌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진출권을 손에 넣었다. K리그1에서 극적인 역전 우승으로 3연패를 달성한 전북과 14년만에 정상 탈환을 노렸지만 아쉽게 2위로 마무리 한 울산, 그리고 FA컵 우승을 달성한 수원은 ACL 본선으로 직행한다. 리그 3위를 차지하면서 마지막 남은 한 장의 ACL행 티켓을 손에 넣은 서울은 내년 1월 28일 열리는 PO를 거쳐 본선에 오르게 된다. PO에서는 K리그보다 한 수 아래인 동남아시아 리그팀과 맞대결을 벌이기 때문에 본선행을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ACL이 2009년 본선 32개국 체제로 대회 운영방식이 바뀐 뒤 K리그는 매 시즌 4개 구단이 참가해왔다. 지난 10년동안 전북 울산 서울 수원 등 4팀이 함께 본선 무대에 진출한 것은 단 한번도 없었다. 내년시즌 ACL에 도전하는 팀들의 공통점들이 많다. ‘전통의 강호’로 불리고 있고, 기업구단이라는 공통분모도 갖고 있다. 전북과 울산은 K리그를 선도하는 구단으로 볼 수 있다. 두 팀은 최근 수년간 K리그 선두 경쟁을 펼쳐왔다. 최근 기업구단들이 허리띠를 졸라매는 상황에서도 전북과 울산은 공격적인 투자를 통해 K리그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슈퍼매치의 주인공인 서울과 수원은 K리그 최대 라이벌이다. 무엇보다 두 팀은 성적에 관계없이 가장 탄탄한 팬덤을 자랑하는 구단으로 유명하다.

최근 K리그는 ACL에서 약세를 면치 못했다. 2017시즌에는 제주가 유일하게 16강에 오른 뒤 8강 진출에 실패했고, 2018시즌에는 수원이 4강까지 도달했지만 결승 무대를 밟지 못했다. 올시즌에는 전북과 울산이 16강에 올랐지만 모두 8강행이 좌절되기도 했다. K리그의 부진이 장기화되면서 2021시즌부터 ACL 출전권에도 변동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K리그는 ACL의 전신인 아시아클럽 챔피언십까지 포함하면 11차례 우승으로 가장 많이 정상에 올랐다. 전북 울산 서울 수원은 차기시즌 ACL에서 K리그의 자존심을 살려야하는 중책을 맡게 됐다. K리그의 ‘4룡’이 다시 한번 아시아 무대를 호령할 수 있는 모습을 팬들은 기대하고 있다.

2020시즌 ACL 본선의 첫 관문인 조추첨은 오는 10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의 AFC 본부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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