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03 (금)

이슈 연예계 루머와 악플러

[팝인터뷰]고준희, 악성 루머로 고통의 시간들 후 눈물의 심경 고백 "난 피해자"(종합)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헤럴드경제

배우 고준희/사진=마운틴무브먼트 제공


[헤럴드POP=이미지 기자] 배우 고준희가 악성 루머에 시달렸던 당시 심경을 고백했다.

세련된 서구적인 미모로 여성들의 워너비로 떠오르며 활발한 활동을 펼쳐오던 고준희는 드라마 ‘빙의’ 이후 뜻하지 않게 공백기를 갖게 됐다. 그룹 빅뱅 출신 승리 관련 악성 루머에 휩싸였기 때문이다.

최근 서울 강남구 신사동 모처에서 진행된 헤럴드POP과의 인터뷰에서 고준희는 SNS를 통해 직접 해명을 할 수밖에 없었던 속사정부터 버틸 수 있던 원동력까지 허심탄회하게 밝혔다.

이날 고준희는 “솔직히 내 심경을 SNS에 쓰게 될 날이 오게 될 줄은 상상도 못했다. 평소 SNS에 심경을 쓰는 게 되게 별로라고 생각했음에도 다른 방법이 없더라. ‘빙의’를 끝내고 휴식기라 나를 두고 그런 악성 루머가 있는지도, 퍼질 대로 퍼진지도 전혀 몰랐다. 고등학교 친구가 연락을 해줘서 알게 됐다. 이후 드라마 하차를 통보 받게 되고, 그 외의 일도 막히기 시작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바로 변호사를 찾아가 선임했다. 나라도 정신 똑바로 차리고 해결하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이라 정신없이 시간이 흘러갔다. 어머니가 스트레스로 이명이 와서 병원도 같이 찾아다녀야 했고 너무 바빴던 것 같다. 솔직히 지금도 이 이야기를 하는 게 마음이 편하지는 않다”고 그때 상황을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고준희는 가해자 아닌 피해자인 자신에게 왜 화살이 날아오는 건지 모르겠다며 답답함을 호소했다. “내가 피해자인데 왜 자꾸 해명하라고 하지 싶었다. 뭘 알아야 해명하고, 보여줄 게 있어야 꺼내 보여줄 텐데 2015년 뉴욕에 간 사진만 보고 문제의 뉴욕 여배우가 되어있더라. 나도 여행 가서 맛있는 것 먹고 추억이라 올렸을 뿐인데 그게 악성 루머의 주인공으로 만들지 몰랐다. 그때 유럽에 있어야 했나 싶었다. 버닝썬이 어딨는지도 몰랐다. 한 번도 날 봤다는 목격담도 전혀 없었는데 답답하기만 했다.”

그러면서 악성 루머에 힘을 실어준 승리와 촬영한 사진에 대해서도 적극 해명했다. “한 행사장에서 만나 사진을 찍어달라고 해서 찍어줬을 뿐이다. SNS 친구도 아니라 내 사진을 올린 줄도 몰랐다. 거절을 하는 것도 웃긴 일이니 찍었을 뿐인데 그 사진이 문제가 되니 그날 무안을 주더라도 찍지 말았어야 했나 후회가 되더라. 심지어 다른 분들은 일면식도 없다.”

고준희는 오랜 시간 배우의 길을 걸으면서 악성 루머, 악플 등에 어느 정도 무뎌졌지만 부모님이 마음 아파하는 모습은 참을 수 없을 만큼 힘들었다고 털어놓으며 눈시울이 붉어졌다.

“연기를 좋아서 하게 됐다. 연기할 때 가장 행복하고 즐거우니깐 아직 하고 있는 거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내가 배우를 직업으로 선택해서 우리 엄마를 아프게 한 걸까 생각에 많이 힘들었다. 사실 난 악성 루머, 악플 등에 무뎌졌다. 나도 사람인지라 상처를 안 받지는 않지만, 굳은살이 많이 배겼다고 할까. 난 그냥 넘기려고 한다면, 부모님은 평범한 내 아빠, 엄마이기에 무뎌지지 않으셨던 것 같다. 부모님이 힘들어하는 모습에 가슴이 찢어질 것 같았고, 화가 났다.”

갑작스럽게 닥친 시련에도 끝까지 믿어준 가족 덕에 버틸 수 있었다는 고준희는 최대한 긍적적으로 생각하려고 노력했다면서 향후 배우로서 포부를 내비치기도 했다.

“가장 힘이 된 것도, 나를 잡아준 것도 가족이었던 것 같다. 원래 깊게 사귀는 편이라 친한 사람도 크게 많이 없는데, 이번에 사람 정리도 됐다. 이번 일을 안 좋게만 생각하려고 하지 않았다. 내게 살면서 성숙하라고 이런 시간을 주셨나보다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노력했다. 나를 많이 돌아보는 시간이 됐다. 앞으로 배우로서도 그렇지만 인간 고준희를 많이 보여드리려고 한다. 예능, MC 등 많은 것들을 시도하며 대중과 가까워지고 싶다. 하하.”

popnews@heraldcorp.com

- Copyrights ⓒ 헤럴드POP & heraldpop.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