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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PD수첩'이 '검-언' 관계에 대해 집중 조명하며 검찰과 출입 기자단의 유착 관계를 지적했다.
3일 방송된 MBC 'PD수첩'에서 제작진은 양승태 사법농단, 조국 전 법무부장관 등 최근의 주요 굵직한 수사 내용들을 다룬 기사들을 각 매체가 '단독'을 달고 보도했지만 대부분이 검찰과 기자단의 '카르텔'이라고 일침했다.
그러면서 'PD수첩' 측은 "단독을 원하는 언론과 언론플레이로 여론전 이끌어 원하는 결과를 얻어내는 검찰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결과"라고 지적했다. 하마평 기사 거래도 큰 문제로 지적됐다.
하지만 언론 역시 단독 보도를 위해 검찰로부터 계속 정보를 얻어야 하기 때문에 검찰에 대한 신랄한 비판을 하기 어렵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PD수첩'은 민주언론시민연합(민언련)이 조사한 검찰 개혁 기사 관련 시각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이에 따르면 민언련이 지난 10월부터 11월 15일까지 검찰 기자가 작성한 검찰 개혁 기사를 분석한 결과, 법무부발 개혁안 비판 보도는 44.8%인데 반해 검찰발 개혁안 비판 보도는 11.5%로 나타났다.
검찰 출입 기자단의 폐쇄성도 지적했다. 현재 기자단에는 40개 언론사가 속해 있으며 검찰 출입을 위해선 최소 6개월간 법조팀을 운영하고 자료를 제출한 뒤 기존 출입 기자단의 투표를 거쳐야 한다. 하지만 최근 규칙 강화로 가입이 까다로워졌고 덕분에 최근 5년간 검찰 출입 기자단에 가입한 매체는 한 군데도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출입 기자단에 등록되지 않은 매체의 기자들에게는 검찰 내부 접근도가 현저히 떨어지는 것이 현실.
이 가운데 KBS가 최근 출입처 제도를 폐지하기로 한 점도 전파를 탔다. 이와 관련해 엄경철 KBS 보도국장은 이 방송에 출연해 "(출입처는) 익숙하고 취재 방식을 바꾸는 건 어렵지만 시간이 필요하다고 본다. 속보에 몰려가기보다 좀 견뎌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psyo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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