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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한나래, 호주오픈 진출권 따내… 12년만에 한국여자 메이저 단식 진출 쾌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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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한나래가 8일 중국 광둥성 주하이에서 열린 2020년 호주오픈 테니스 아시아 퍼시픽 와일드카드 플레이오프 대회 마지막 날 여자 단식 결승에서 승리한 후 호주 오픈 출입증을 들어 보이고 있다. 대한테니스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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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래(182위ㆍ인천시청)가 내년 초 열릴 호주오픈 출전권을 확보했다. 한국 여자선수가 메이저 테니스 대회 단식 본선에 진출하는 건 12년 만이다.

한나래는 8일 중국 광둥성 주하이에서 열린 2020년 호주오픈 테니스 아시아 퍼시픽 와일드카드 플레이오프 대회 마지막 날 여자 단식 결승에서 시미즈 아야노(289위ㆍ일본)를 2-0(6-2 6-2)으로 꺾으며 본선 진출권을 따냈다. 조윤정(40ㆍ은퇴)이 2007년 8월 US오픈 출전 이후 12년 4개월 만에 한국 여자선수가 메이저 대회 단식 본선에 오르게 됐다.

한나래는 이날 시미즈를 맞아 1세트 게임스코어 3-0으로 먼저 달아났다. 이후 게임을 내줬으나 곧바로 두 게임을 연달아 따내며 손쉽게 1세트를 가져왔다. 2세트에서는 자신의 첫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 당하며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0-2에서 연달아 6게임을 이겨 전세를 뒤집고 1시간 9분 만에 생애 첫 메이저 대회 단식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시미즈와 상대 전적에서도 4전 전승의 완벽한 우위를 이어갔다

1992년생인 한나래는 인천 간석초등학교 2학년 때 처음 테니스를 시작했으며 2008년과 2009년 국내 최고 권위 주니어 대회인 장호배를 2연패 하며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현재 국내랭킹 1위인 한나래는 태극마크를 달고 2015년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 여자복식 금메달, 2018년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코리아오픈 복식 우승 등의 성적을 냈다. 단식 개인 최고 세계랭킹은 올해 6월 149위이고, 현재 182위다.

한나래는 대한테니스협회를 통해 “메이저 대회 본선에 5∼6년간 9번 정도 도전했는데 이렇게 꿈을 이루게 돼서 너무 좋다”며 “이것이 끝이 아니라 본선에서 이기도록 동계 훈련을 열심히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2020년 1월 호주 멜버른에서 열리는 시즌 첫 메이저 대회 호주오픈에는 여자 단식 본선 한나래 외에 남자 단식 본선에 권순우(88위ㆍCJ 후원)가 직행하고 정현(129위ㆍ제네시스 후원)은 예선부터 치를 예정이다.

남자 복식에는 전날 열린 와일드카드 플레이오프 대회에서 우승한 남지성(세종시청)-송민규(KDB산업은행) 조가 본선에 올랐다.

이승엽 기자 sy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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