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29 (수)

부산이 잊지 않은 그 이름, 故 조진호 감독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포츠서울

제공 | 프로축구연맹


[창원=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오늘의 승리는 조진호 감독님의 승리이기도 하다.”

부산 아이파크는 8일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경남과의 K리그 승강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호물로와 노보트니의 연속골로 2-0 승리했다. 1차전 홈에서 0-0 무승부를 거둔 부산은 1,2차전 합계 2-0으로 우위를 점하며 승격팀으로 결정됐다.

부산의 승격이 확정된 후 조덕제 감독과 선두들은 고(故) 조진호 감독을 떠올렸다. 조진호 감독은 부산을 이끌었던 2017년 10월 급성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났다. 부산의 승격을 위해 전력투구 했던 그의 사망 소식은 축구계를 충격에 빠뜨렸다. 부산은 조진호 감독은 떠나보낸 후 2017년과 2018년 모두 승격에 도전했지만 실패했다. 조진호 감독과 함께했던 선수들의 마음 속에 일종의 부채가 쌓이는 결과였다.

조진호 감독을 떠올린 조덕제 감독은 “조진호 감독이 리그와 FA컵에서 정말 잘했다. 전임 감독을 위해서라도 빨리 승격했으면 하는 팬들의 바람이 컸다. 그 바람을 이번에 이룰 수 있게 됐다. 조 감독에게 위안이 됐으면 한다”라며 조진호 감독을 향한 메시지를 남겼다.

선수들의 생각도 다르지 않았다. 외국인 선수인 호물로는 “오늘의 승리는 조진호 감독님의 승리이기도 하다”라면서 “늘 마음 속에 있는 분”이라며 조진호 감독을 생각했다. 김문환도 “이번 승강플레이오프에서도 경기 전에 조진호 감독님을 생각하며 꼭 이길 수 있게 해달라고 빌었다. 소원이 이뤄졌다. 조진호 감독님께 바치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정협은 조진호 감독을 떠올린 후 눈물을 참으며 “돌아가시기 전 치른 마지막 경기에 징계로 뛰지 못해 늘 죄송했다”라고 말했다.

이날 승리를 통해 부산은 조진호 감독의 한을 풀게 됐다. 5년 만의 1부리그 진입이 더 의미 있는 배경이었다.
weo@sportsseoul.com

[기사제보 news@sportsseoul.com]
Copyright ⓒ 스포츠서울&sportsseoul.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