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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7 (금)

한나래, 한국 여자 테니스 12년 만에 메이저 본선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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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오픈 와일드카드 PO 우승

내년 1월 개막 대회 출전권 획득

남자 복식 남지성·송민규도 확정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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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래(182위·인천시청·사진)가 테니스 메이저 대회 단식 본선 무대를 밟는다. 한국 여자 선수로는 12년 만의 경사다. 한나래는 8일 중국 광둥성 주하이에서 열린 2020년 호주오픈 테니스 아시아 퍼시픽 와일드카드 플레이오프 대회 마지막 날 여자 단식 결승에서 시미즈 아야노(289위·일본)를 2-0(6-2 6-2)으로 제압했다. 한나래는 2007년 US오픈에 출전했던 조윤정(40·은퇴) 이후 12년4개월 만에 메이저 대회 단식 본선에 오른 한국 여자 선수로 역사에 이름을 올렸다.

인천 간석초등학교 2학년 때 처음 테니스를 시작한 한나래는 2015년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 여자복식 금메달, 2018년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코리아오픈 복식 우승 등 한국 여자 테니스의 선두 주자다. 현재 세계 랭킹(182위)이 한국 선수 가운데 가장 높고 대한테니스협회가 선정하는 국내 랭킹에서도 1위에 올라 있다. 개인 최고 단식 랭킹은 올해 6월 149위.

시미즈와의 상대 전적에서 3전 전승으로 앞서 있었던 한나래는 1시간9분 만에 승리를 확정하며, 생애 첫 메이저 대회 단식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한나래는 “프로에 와서 그랜드슬램 본선만 거의 5~6년간 9차례 도전했는데 꿈을 이루게 돼 기분이 좋다. (오랜 꿈이) 본선 1회전에서 멈추지 않도록 동계훈련을 열심히 하겠다”며 “내가 스스로 많이 좋아졌다고 믿고 있다. 의심하지 않고 내 플레이만 한다면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다. 현장에서 많은 응원을 받았는데 힘을 많이 얻었다”고 이야기했다.

2020년 1월 호주 멜버른에서 시작되는 시즌 첫 메이저 대회 호주오픈 본선에는 현재까지 남자 단식 권순우(88위·CJ 후원)를 비롯해 와일드카드 플레이오프서 우승한 한나래 그리고 남자 복식 남지성(세종시청)-송민규(KDB산업은행) 조까지 출전이 확정됐다. 2018년 호주오픈에서 4강에 오른 정현(129위·제네시스 후원)은 예선을 치러 본선행을 노린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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