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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린드블럼-소사 떠나는 KBO리그, 브리검이 최장수 외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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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과 재계약, 4년째 KBO리그 활약 앞둬

뉴스1

키움 히어로즈에서 4년째 활약하게 된 제이크 브리검. /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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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명의 기자 = 키움 히어로즈가 제이크 브리검과 재계약했다. 조쉬 린드블럼, 헨리 소사가 떠나면서 브리검이 KBO리그 최장수 외국인 선수 자리에 올랐다.

키움은 9일 외국인 투수 브리검과 연봉 및 인센티브 포함 총액 95만달러에 재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브리검은 4년째 히어로즈의 자주색 유니폼을 입게 됐다.

계약 후 브리검은 "히어로즈에 합류했던 시간이 엊그제 같은데 어느덧 4년째 팀의 일원으로 함께 하게 됐다"며 "매우 감격스럽고, 기회를 다시 준 구단에 감사드린다. 내년 시즌 팀이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할 수 있도록 더욱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브리검이 처음 KBO리그에 발을 내디딘 것은 지난 2017년. 션 오설리반의 대체 선수로 키움(당시 넥센)에 입단, 5월 중순부터 선발 로테이션을 돌면서 10승6패 평균자책점 4.38로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재계약에 성공한 브리검은 2018년에도 11승7패 평균자책점 3.84에 199이닝을 소화하며 팀의 에이스 역할을 해냈다. 2019년 역시 13승5패 평균자책점 2.96으로 보다 좋아진 성적을 남겼다.

결국 키움은 브리검과 4년째 함께하기로 결정했다. 리그를 압도하는 에이스는 아니지만, 팀 선발진의 중심을 잡아주기에는 충분한 카드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인센티브가 포함된 95만달러라는 몸값도 '저비용 고효율'을 추구하는 키움의 방향성에 들어맞았다. 2019년 정규시즌 MVP 두산 베어스 조쉬 린드블럼의 몸값이 170만달러에 달한 점과 비교하면 적정선을 지켰다고 볼 수 있다.

브리검 개인적으로는 현역 최장수 외국인 선수라는 타이틀도 가져갔다. 2020년 시즌을 앞두고 계약한 외국인 선수 중 가장 오랜 기간 활약한 선수가 바로 브리검이다.

2019년까지는 SK 와이번스에서 뛴 헨리 소사가 최장수 외국인 선수였다. 소사는 2012년부터 8년 동안 KBO리그에 몸담았다. 그 다음이 5시즌 간 활약한 린드블럼.

그러나 소사와 린드블럼은 시즌 후 SK, 두산과 재계약하지 못했다. SK는 소사보다 나은 선수를 찾아 재계약했고, 두산은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는 린드블럼의 보류권을 포기했다.

현재로는 브리검이 갖고 있지만, 최장수 외국인 선수 타이틀을 다른 선수에게 넘어갈 수도 있다. 지난 5년 동안 롯데의 에이스였던 브룩스 레일리가 최유력 후보. 레일리는 현재 롯데와 재계약 협상 중이다. 소사, 린드블럼이 타구단과 계약할 가능성도 아예 사라진 것은 아니다.
doctor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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