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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GG 후보' 이정후 "수상 확신 없지만…아버지보다 많이 받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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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2019 나누리병원 일구상 시상식에서 최고 타자상을 수상한 이정후. /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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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명의 기자 = 골든글러브 시상식장을 찾은 키움 히어로즈 외야수 이정후(21)가 "아버지보다 많은 골든글러브를 받고 싶다"고 각오를 보였다.

이정후는 9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 후보 자격으로 참석했다.

지난해 처음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던 이정후는 2년 연속 수상에 도전한다. 올 시즌 타율 0.336(4위) 193안타(2위) 6홈런 68타점 91득점(4위)으로 맹활약했기 때문에 외야수 부문 유력 수상 후보로 꼽히고 있는 상황이다.

이정후는 "지난해에는 기초 군사훈련을 받느라 시상식장에 못왔다"며 "이렇게 시상식장에서 받은 것이 아니었기 때문에 만약 이번에 받게 된다면 처음 받는 기분일 것 같다"고 말했다.

박병호(1루수), 김하성(유격수), 제리 샌즈(외야수) 등 키움 동료들과 동반 수상이 유력한 이정후다. 그러나 이정후는 "다들 최고의 성적을 냈기 때문에 받을 수 있을 것 같은데 나는 들어가봐야 (결과를)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취했다.

올 시즌 스스로의 활약상에는 좋은 점수를 줬다. "90점을 주겠다"는 것이 이정후의 자평.

이정후는 "많은 사람들이 잊어버린 것 같은데 지난해 부상으로 재활을 하면서 올 시즌을 맞이했다"며 "부상을 이겨낸 시즌이기 때문에 좋은 점수를 주고 싶다"고 설명했다.

두산 베어스 김재환이 이번 오프시즌 메이저리그 도전을 선언한 가운데 팀 동료이자 대표팀 동료 김하성도 내년 시즌을 마친 뒤 해외 진출에 나서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에 벌써부터 팬들은 이정후의 해외 진출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이정후는 "나는 아직 어리다. 나이가 든 이후 실력이 된다면 나도 도전해보고 싶지만, 아직은 실력이 안되는 것을 아니까 더 성장한 뒤 도전해보고 싶다"며 "국내에 남더라도 KBO리그 최초 3000안타라는 목표가 있다. 일단은 목표를 향해 달려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정후에게 아버지 이종범 코치와 관련한 질문이 주어졌다. 이종범 코치는 6회 골든글러브(1993·1994·1996·1997·2002·2003년)를 수상했고, 1993년과 1994년에는 2년 연속 최다득표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정후는 "아버지보다 많은 골든글러브를 타고 싶다"며 "지금 집에 아버지 상으로 진열장이 가득 차 있는데, 어머니가 내 상을 따로 진열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희망사항을 전했다.
doctor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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