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7 (토)

2019 동아시안컵 10일 부산서 본격 개막…사상 첫 남녀 동반 우승 '정조준'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포츠투데이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대한민국 남녀 축구 대표팀이 안방에서 열리는 2019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에서 동반 우승을 꿈꾼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남자대표팀과 콜린 벨 감독이 지휘하는 여자대표팀은 10일부터 오는 18일까지 부산구덕운동장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리는 2019 EAFF E-1 챔피언십에 나선다.

동아시안컵은 2년마다 열리는 대회로 동아시아 국가들이 참가한다. 먼저 남자대표팀은 2003년 초대 대회 우승을 포함해 총 네 차례(2002년, 2008년, 2015년, 2017년)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중국(2회), 일본(1회)를 제치고 최다 우승 기록을 가지고 있다. 벤투호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3회 연속 우승을 노린다.

다만 이번 대회는 국제축구연맹(FIFA)가 지정한 A매치 데이가 아닌 기간에 열리는 탓에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황희찬(레드불 잘츠부르크), 황의조(지롱댕 보르도) 등 유럽에서 뛰는 간판 공격수들이 나서지 못하지만, 올 시즌 K리그를 빛내며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된 김보경(울산 현대)을 비롯해 문선민(전북 현대), 주세종(FC 서울) 등 17명의 K리거들을 호출했다. 여기에 김민재(베이징 궈안), 김영권(감바 오사카), 황인범(밴쿠버 화이트캡스), 나상호(FC도쿄) 등이 벤투호의 수비진과 중원의 핵심 자원이 합류했다.

최근 치른 2022 FIFA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북한(0-0)과 레바논(0-0) 2연속 원정경기에서 주전 모두를 기용하고도 밀집수비에 대한 해법을 찾지 못한 채 무기력했다. 벤투호로서는 유럽파가 빠진 이번 동아시안컵에서 플랜B 전략을 구상할 기회로 삼아 내년 재개하는 월드컵 예선을 대비하는 대회가 돼야 한다.

벤투호는 11일 홍콩을 시작으로 중국(15일), 일본(18일)과 차례로 만난다. FIFA 랭킹은 일본이 28위로 가장 높은 순위에 있다. 한국은 41위, 중국과 홍콩은 각각 75위와 139위에 자리하고 있어 일본과의 맞대결이 가장 큰 빅 매치로 꼽힌다.

동아시안컵 남자부에는 '개최국은 우승하지 못한다'는 징크스가 있다. 2003년 열린 첫 대회를 포함해 총 7차례 열린 대회에서 개최국이 우승을 차지한 적은 단 한 차례도 없었다. 벤투호는 징크스를 극복하고 우승 대업의 영예를 누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벨 감독은 지난 10월 여자대표팀의 사상 첫 외국인 지도자로 부임해 치르는 첫 번째 대회로 2005년 초대 대회 이후 14년 만에 정상을 노린다. 다만 이번 대회를 앞두고 변수가 생겼다. 대회 3연패 중인 북한이 정치적인 문제로 돌연 불참을 선언하면서 대만이 합류하게 됐다. 한국, 중국, 일본의 3파전 양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여자대표팀 FIFA 랭킹은 일본이 10위로 가장 높고, 중국(16위), 한국(20위)이 뒤를 있는다. 한 수 아래로 평가받는 대만은 40위에 머물러 있어 방심하지 않는다면 크게 무리없을 전망이다.

남자부와 마찬가지로 FIFA 의무 차출 대회가 아니기 때문에 지소연(첼시), 조소현(웨스트햄 유나이티드), 이금민(맨체스터 시티) 등 대표팀을 이끌어온 에이스들이 출전하지 못하는 점이 아쉽다. 벨 감독은 강채림(인천현대제철), 김상은, 최유리(이상 구미스포츠토토), 여민지(수원도시공사) 등 WK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들로 명단을 꾸렸다. 벨호에 새로 발탁된 젊은 선수들이 얼마나 가능성을 보여줄지 관건이다. 벨호는 10일 중국전을 시작으로 대만(15일), 일본(17일)과 차례로 맞붙는다.

더불어 벨호는 내년 2월 제주도 서귀포에서 2020 도쿄올림픽 여자축구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을 앞두고 있어 이번 대회를 발판 삼아 앞으로 나아가겠다는 각오다.

[스포츠투데이 김호진 기자 sports@stoo.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