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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대리수상 전문이에요"…주인공보다 재미있는 수상소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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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9일 오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19신한은행 MY CAR KBO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지명타자부문에서 두산 페르난데스가 수상했다. 페르난데스의 불참으로 대리수상한 듀산 배영수가 소감을 밝히고 있다.2019.12.9/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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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온다예 기자 = "대리수상 전문입니다"

지난해 육군훈련소에서 훈련 중인 김하성(키움)을 대신해 단상 위에 올랐던 홍원기 코치는 9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또 한 번 대리수상에 나섰다.

이날 키움의 제리 샌즈는 외야수 부문에서 이정후(키움), 멜 로하스 주니어(KT)와 함께 골든글러브의 영예를 안았다.

그러나 샌즈는 비시즌 기간 고향으로 돌아가 시상식에 참석하지 않았고 홍원기 키움 코치가 샌즈를 대신에 수상 소감을 밝혔다.

홍 코치는 "지난해 김하성을 대신해 수상 소감을 말했는데, 이번이 대리 수상 두 번째"라며 "나는 대리 전문 코치"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 미국에 있을 샌즈는 두 아들과 재미있게 놀고 있을 것 같은데 이 상을 잘 전달하겠다"며 "내년 이 자리에 더 많은 키움 선수들이 올라올 수 있도록 뒷바라지 잘하겠다"고 말했다.

로하스를 대신에 단상에 선 김강 KT 코치는 수상 소감을 통해 부지런하게 시즌을 치른 로하스에게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 코치는 "내가 코치지만, 이번 시즌을 치르면서 로하스에게 배운 점이 있다. 핑계를 대지 않는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로하스는 공인구 등에 대해 핑계대지 않고 쉬는 날에도 야구장에 와 웨이트 트레이닝을 한다"며 "이 상을 탈만한 선수"라고 진지한 표정으로 칭찬을 이어갔다.

지명타자 부문 골든글러브 수상자 페르난데스(두산)를 대신해서는 배영수(은퇴)가 수상 소감에 나섰다.

그는 "처음 해봐서 뭐라고 해야할지 잘 모르겠다"며 "페르난데스가 라면을 참 좋아하는데, 라면을 많이 사주도록 하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hahaha828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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