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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양궁농구’ KT 5연승 질주… 공동 4위 ‘점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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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라운드 초반 프로농구 판도 / 공격 핵 허훈·양홍석 3점슛 ‘쏙쏙’ / KGC인삼공사, DB 잡고 2위로 / 오세근 공백 딛고 선두 SK 위협

2019∼2020시즌 프로농구가 지난 6일을 기점으로 3라운드에 돌입했다. 선두는 여전히 서울 SK가 굳건히 지키고 있지만 2라운드를 거치며 순위표는 요동쳤다. 2라운드를 시작할 때 리그 바닥을 맴돌던 부산 KT는 어느새 전주 KCC와 공동 4위로 치고 올라왔고 안양 KGC는 원주 DB를 잡고 2위로 올라와 SK 자리를 넘보고 있다.

세계일보

허훈(왼쪽), 양홍석


지난 시즌 서동철 감독 부임 뒤 공격적인 농구를 지향한 KT는 정확도 높은 3점슛을 자랑하며 ‘양궁농구’를 펼친다는 별명까지 붙었다. 올 시즌에는 초반 들어 앞선 시즌에 보인 화력이 식은 듯했으나 시즌 중반부를 달리며 다시 공격력에 불이 붙었다. KT 공격의 중심에는 허훈(24)과 양홍석(22)이 있다. 둘의 경기당 평균득점은 각각 16.4점, 12.1점. 특히 2라운드 후반 들어 3점슛 수가 늘었다. 허훈은 최근 5경기에서 매회 3점슛을 적게는 2개, 많게는 5개까지 성공하며 KT표 양궁농구를 이끌고 있다. 양홍석도 지난 8일 경기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오리온전에서 3점슛을 네 번 넣는 등 팀 승리를 보탰다. 경기당 평균 83.8점을 넣은 KT는 2위 SK(평균 82.5점)보다 월등한 공격력으로 지난달 24일 고양 오리온전부터 5연승을 달리고 있다.

인삼공사의 선전은 더 기대 이상이다. 인삼공사 핵심선수인 오세근이 어깨부상으로 빠져 팀 전력 약화가 우려됐지만, 위기를 선수단 모두 똘똘 뭉쳐 극복하고 있다. 특히 주축선수가 빠진 사이 벤치선수가 코트를 채우며 평균 33.7점을 올리고 있다. 이번 시즌부터는 외국인선수가 한 명씩만 뛸 수 있어 국내선수의 활동량이 많아지며 체력 소모도 커졌다. 선수 활용 폭이 넓어질 수밖에 없는 만큼 선수단의 고른 활약은 팀이 공격력을 유지하는 데 중요하다. 인삼공사가 오세근의 공백에도 2위로 오른 데에는 벤치선수들이 1위 SK(33.9점)에 이어 주축선수 뒤를 잘 받쳐주고 있는 덕이다.

이번주 KT는 11일 SK와, 인삼공사는 14일부터 원주 DB, SK와의 연전을 앞뒀다. 연승을 달리던 팀과 기존 상위권 팀이 맞붙어 이번 승부의 향방이 3라운드 초반 프로농구 판도를 가를 예정이다.

박유빈 기자 yb@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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