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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러시아 도핑제재는 올림픽헌장 위반"…CAS 제소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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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반러시아 히스테리" vs 서방언론 "국제규범 멸시하는 민낯"

연합뉴스

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기자회견에 참석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EPA=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이영섭 기자 = 세계반도핑기구(WADA)가 러시아의 주요 국제체육대회 출전금지를 결정하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올림픽 헌장에 위배되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우크라이나, 독일, 프랑스 정상과 회담한 후 기자회견에서 WADA의 결정은 정치적이며 스포츠의 이익에 부합하지 않는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올림픽 헌장은 올림픽의 제반 사안을 규율하는 법전으로 세계 체육의 가이드라인으로도 통용된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가 WADA의 결정을 분석할 것이며 러시아 관계당국이 이의를 제기할 근거가 있다고 강조했다.

러시아는 21일 안에 스위스 로잔에 있는 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제소할 수 있다.

CAS는 체육과 관련한 분쟁을 다루는 최상위 독립법원으로 러시아의 주장이 받아들여지면 제재가 철회되거나 완화될 수도 있다.

WADA 집행위는 이날 앞서 러시아반도핑위원회(RUSADA) 활동이 반도핑 국제기준에 부합하지 않는다며 도핑과 관련된 러시아 선수들의 국제대회 출전금지, 러시아의 국제대회 유치 금지를 결정했다.

도핑 혐의가 없는 러시아 선수들은 대회에 출전할 수 있으나 가슴에 러시아 국기를 달고 뛰지 못하는 부분적 제재를 받게 된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이날 성명을 통해 WADA의 결정을 지지한다고 밝힘에 따라 러시아는 2020년 도쿄 하계올림픽과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공식적으로 참가하는 것이 불가능해졌다.

러시아는 국제축구연맹(FIFA)이 주관하는 2022년 카타르 월드컵과 관련해서도 유사한 수위의 제재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러시아는 자국에서 열린 2014년 소치 동계 올림픽에서 국력 과시를 위해 자국 선수들을 대상으로 조직적인 도핑을 저질렀다는 판정을 받고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하계 올림픽,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 때 부분적 제재를 받았다.

WADA는 러시아가 소치 올림픽 때 발생한 도핑 사태와 관련한 공식 자료를 제출하는 조건으로 제재 해제를 검토했으나 러시아가 조작된 것으로 보이는 자료를 제출함에 따라 이번에 추가제재를 가했다.

러시아 관영 매체들과 고위 당국자들은 WADA의 결정이 러시아에 대한 서방의 히스테리와 같은 반감의 산물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그러나 서방 언론에서는 국제사회의 보편적 규범을 따르지 않는 러시아의 단면이 이번 사태에서 다시 드러났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날 사설을 통해 "러시아가 도핑을 뉘우치기는커녕 속임수를 선택했다"며 "이번 제재 사태는 원칙을 멸시하는 러시아의 면목을 잘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young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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