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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2020시즌 후 빅리그 도전" 김하성, 강정호 뛰어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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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9일 서울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19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키움 김하성이 유격수 부문 KBO 골든글러브를 수상하고 소감을 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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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만 24살 나이에 한국 최고 유격수로 우뚝 선 김하성(키움 히어로즈)이 내년 시즌 뒤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했다.

김하성은 지난 9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엄에서 열리는 골든글러브 시상식에 앞소 “내년 시즌이 끝나면 해외 진출 자격을 이룬다”며 “원하는 목표를 이루면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히어로즈 구단도 김하성의 해외 진출을 전폭적으로 돕기로 했다. 김하성 측과 구단과는 이미 지난 6일 구체적인 얘기를 마쳤다.

2014년 프로에 데뷔한 김하성은 부상 없이 5년 연속 풀타임을 소화했다. 여기에 올해 11월 열린 프리미어12 준우승으로 FA 등록일수 60일 혜택을 받았다. 내년 시즌을 잘 치러 7시즌을 채우면 구단 승인을 통해 포스팅 시스템으로 해외 진출이 가능하다.

김하성은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로부터 메이저리그에서 성공할 한국 프로야구 타자 중 한 명으로 꾸준하 거론돼왔다. 유격수로 안정된 수비력을 자랑하면서 동시에 공격력까지 갖췄다. 올 시즌 타율 3할7리 19홈런 104타점을 기록했다.

메이저리그에선 김하성을 강정호(전 피츠버그)와 종종 비교한다. 강정호는 비록 음주 뺑소니 사건 이후 현재 선수 인생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하지만 진출 첫 해와 두 번째 해 보여준 임팩트만큼은 어마어마했다.

물론 김하성이 메이저리그에서 제대로 인정받기 위해선 장타력을 보완할 필요가 있다. 그는 2016년부터 2018년까지 3년 연속 20홈런 이상 때렸다.

올시즌은 공인구 반발력 저하와 맞물로 홈런 개수가 20개 아래로 내려갔다. 하지만 반대로 ‘투고타저’가 뚜렷한 가운데서도 3할대 타율-100타점 이상에 20홈런에 1개 모자란 19홈런울 친 것은 나쁘지 않다는 평가도 했다.

수비에 대한 고민도 있다. 메이저리그 수준급 유격수에 비해 범위나 어깨가 떨어지는게 사실이다. 특히 간간이 어이없는 실수를 범하는 악순환을 끊을 필요가 있다.

한국에서 활동 중인 메이저리그 구단 스카우트는 “냉정하게 말하면 김하성의 장타력과 수비력으로는 메이저리그에서 좋은 평가를 받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이 스카우트는 “하지만 여전히 나이가 어리고 발전 가능성이 있다는 점은 매력적이다”며 “김하성이 포스팅에 나오면 여러 팀이 관심을 가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하성도 자신이 더 발전해야 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는 “내가 잘해야 해외 진출을 추진할 수 있다”며 “올해와 비슷한 성적을 내선 힘들다는 게 전제조건”이라고 분명히 말했다.

현지에서도 김하성의 빅리그 진출 선언은 화제다. 메이저리그 선수 이적 및 계약 소식을 집중적으로 전하는 ‘MLB트레이드 루머스’는 “KBO리그 유격수 김하성이 2020시즌을 마친 뒤 포스팅 공시가 될 예정”이라고 소개한 뒤 “내년 이맘 때쯤 흥미로운 이름이 되기에 충분하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김하성은 “아직 내 전성기는 오지 않았다고 생각한다”며 “내년에는 올해보다 홈런을 더 많이치고 타율이나 출루율, 장타율 등도 더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본격적인 메이저리그 진출까지는 아직 1년의 시간이 더 남았지만 이미 김하성의 시선은 바다 건너 미국을 바라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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