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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파티, 챔피언스리그 최연소 골 신기록...17세 4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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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 밀란전 막판 결승골

종전 기록 155일 앞당겨

바이아웃 무려 1300억원

중앙일보

바르셀로나의 신예 안수 파티(맨 위)가 인터 밀란전에서 UEFA 챔피언스리그 최연소 득점 기록을 경신했다. [사진 바르셀로나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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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프로축구 바르셀로나의 특급 유망주 안수 파티(17)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최연소 득점 신기록을 세웠다.

파티는 11일 열린 2019~20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최종 6차전 인터 밀란(이탈리아)와의 원정 경기에서 결승골을 터뜨렸다. 1-1로 맞선 후반 40분 교체 투입된 파티는 그라운드를 밟은 지 2분 만에 루이스 수아레스의 패스를 받아 오른발로 인터 밀란 골망을 흔들었다.

이로써 파티는 17세 40일의 나이로 UEFA 챔피언스리그 골을 넣어 종전 올림피아코스(그리스)의 피터 오포리-쿠예가의 17세 195일의 기록을 앞당겼다. 팀은 2-1로 이겨 조 1위로 16강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반면 인터 밀란은 3위로 탈락해 UEFA 유로파리그에 참가한다.

서아프리카의 작은 나라 기니비사우 태생인 파티는 6세 때 부모를 따라 포르투갈에 이민했다. 축구선수 출신인 아버지 보리 파티는 포르투갈 하부리그 입단 테스트에서 연달아 떨어지자, 스페인으로 넘어가 운전기사로 취직했다. 파티가 처음 축구화를 신은 게 이때다. 에레라 유스팀에 들어간 파티는 일찌감치 재능을 자랑했다. 2012년 10세였던 그는 안달루시아 지역 강팀 세비야, 레알 마드리드 등에서 러브콜을 받았다. 파티는 자신의 롤 모델 메시가 뛰는 바르셀로나를 선택했다.

후베닐A(유스 최상위 팀)까지 고속 승격한 파티는 올 6월 바르셀로나 B(성인 2군)와 프로 계약을 했다. 바이아웃만 1억 유로(약 1300억원·3년 계약). 하지만 그는 B팀에서 한 경기도 뛰지 않았다. 메시, 루이스 수아레스의 대체자를 찾던 발베르데 감독 눈에 띄어 바르셀로나 A(1군)로 월반했다. 이때부터 신인 관련 기록을 하나씩 바꿔썼다.

지난달 26일 2라운드 레알 베티스전에선 후반 33분 교체돼 프로에 데뷔했다. 16세 298일로 비센테 마르티네스(1941년·16세 280일)에 이어 구단 역사상 두 번째 빠른 1부리그 데뷔다. 이 경기가 끝난 뒤 메시는 라커룸 앞에서 파티를 기다렸다가 환영의 포옹을 해줬다. 메시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라마시아(바르셀로나 유스) 출신 후배가 캄프 누에서 뛰는 꿈을 이뤄 정말 기쁘다”고 적었다. 파티는 이어 1일 3라운드 오사수나전에서 바르셀로나 역대 최연소 골 기록도 바꿨다. 16세 304일에 골 맛을 본 그는 메시(종전 2위·17세 331일)와 보얀 크르키치(1위·17세 53일)를 제쳤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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