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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볼빨간사춘기 안지영, 반려견 사망에 “작은 별이 된 너‥실감이 안 나”(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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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 김노을 기자

볼빨간사춘기 안지영이 반려견 사망에 슬픔을 표했다.

안지영은 1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쭈미는 지난밤 하늘나라로 갔다”며 “어디쯤에 있는 작은 별이 되었는데 나는 아직 실감이 안난다”고 말했다.

이어 “보고 싶어. 쭈미야. 많이 많이 사랑해. 내 오랜 시간을 함께 해 줘서 고마워. 그리고 네 곁에 오래 있어주지 못해서 미안해”라고 애틋함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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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빨간사춘기 안지영이 반려견 사망에 슬픔을 표했다. 사진=옥영화 기자


또 “밥도 잘 먹고 맛있는 거도 많이 먹어. 따뜻한 바람도 느끼고 뛰어놀면서 못다한 네 예쁜꽃 피우면서 기다려줘. 너 가는 길이 너무 춥고 외로울까봐 그게 너무 마음이 아파서 자꾸 눈물이 나”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내방이 현관 바로 앞이라 늦잠을 자고 일어날 때면 너는 늘 싱그러운 바람 느끼며 문 앞에 앉아 있었는데, 그게 너무 그리울 것 같아”라고 반려견과 추억을 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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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빨간사춘기 안지영의 반려견이 세상을 떠났다. 사진=안지영 인스타그램


이하 안지영 글 전문.

쭈미는 지난밤 하늘나라로 갔다. 어디쯤에 있는 작은 별이 되었는데 나는 아직 실감이 안난다. 엄마는 내가 무대 서는 동안에 마음이 좋지 않을까봐 말하지 않다가 오늘 내게 하늘나라로 갔다고, 엄마 아빠랑 석현이랑 잘 보내줬다고 했다. 금요일 밤 잠을 잘 못잤던 이유가 있었다.

안녕 곰인형을 부를 때마다 사람들에게 잊고 지냈던 소중한 무언가가 가끔 한번씩 나를 보러 와 주길 바라는 마음으로 들어달라고 했었는데 그게 이렇게나 힘든 건지 몰랐어 쭈미야. 너무 보고싶어서 눈물이 났어.

작은 네가 내가 초등학생이던 시절부터 중학교 고등학교를 지나 내내 잘 지내는지 몰랐다가 어느덧 내가 스물다섯이 되던해에 나를 기다렸다가 그렇게 떠났나보다.

너 옷사이즈 잘못 시켜서 예쁜거 다시 사주고 싶었는데. 너가 나이들어서 밥투정한다고 너 좋아하는 닭인지 오린지 습식사료 사다주니 잘 먹어서 또 사주려고 했는데. 쪼코만 사주는게 미안해서 방석도 너꺼 사주려고 했는데 조금만 더 일찍 사다줄걸..

밥도 잘 먹고 맛있는 거도 많이 먹어. 따뜻한 바람도 느끼고 뛰어놀면서 못다한 네 예쁜꽃 피우면서 기다려줘. 너 가는 길이 너무 춥고 외로울까봐 그게 너무 마음이 아파서 자꾸 눈물이 나.

보고싶어 쭈미야. 많이 많이 사랑해. 내 오랜 시간을 함께 해 줘서 고마워. 그리고 네 곁에 오래 있어주지 못해서 미안해.

내방이 현관 바로 앞이라 늦잠을 자고 일어날때면 너는 늘 싱그러운 바람 느끼며 문앞에 앉아 있었는데, 그게 너무 그리울 것 같아. / sunset@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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