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릿 콜이 11일 미국 투수 역사상 FA 최고액인 3억2400만달러에 뉴욕 양키스와 계약을 맺었다. 사진은 뉴욕 원정 당시의 게릿 콜./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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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에이전트 스콧 보라스, 스트라스버그와 콜에 이어 류현진 FA 협상

[더팩트 | 박순규 기자] 게릿 콜(29)이 '잭팟'을 터뜨렸다. 미국 프로야구(MLB) 메이저리그 'FA(자유계약선수) 최대어' 게릿 콜은 투수 사상 처음으로 '3억 달러' 시대를 열었다.

11일 미국 USA투데이와 MLB 네트워크 등은 휴스턴 애스트로스 출신 게릿 콜이 뉴욕 양키스와 계약기간 9년에 3억 2400만 달러(약 3868억원)에 계약을 맺었다고 보도했다. 이는 역대 ML 투수 중 최고 대우다. 연평균 금액은 3600만 달러(430억원)로 ML 역사상 초대형 계약에 해당하는 규모다. 앞서 스티븐 스트라스버그가 7년 2억 4500만 달러에 워싱턴 내셔널스와 재계약에 성공하며 종전 최고 기록을 경신했는데, 하루 만에 게릿 콜이 또 다시 새기록을 세웠다.

지난해까지 최고 기록은 데이비드 프라이스(보스턴)의 7년 2억 1700만 달러다. 하루 사이에 역대 최고 투수 계약금 기록이 뒤바뀌었다. 뉴욕 양키스는 그동안 콜에게 끊임없는 러브콜을 보내 기록 경신이 예고된 상태였다. 뉴욕 양키스는 지금까지 7년 2억 4500만 달러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스트라스버그가 역대급 규모의 계약을 성사시키며 기량 면에서 한 수 위인 게릿 콜의 몸값이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올시즌 게릿 콜은 33경기에 선발 등판해 212.1이닝을 소화했다. 리그 탈삼진 1위(326개)와 다승 2위인 20승 5패, 평균자책점 2.50을 기록하며 명실상부한 ML 최고 투수로 자리를 굳혔다.

'슈퍼 에이전트' 스콧 보라스가 보유한 FA '빅3' 가운데 게릿 콜과 스티븐 스트라스버그 모두 역대 최고 몸값으로 계약함에 따라 류현진(32·LA 다저스)의 진로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류현진 역시 스콧 보라스가 FA협상을 진행하고 있는데, 최근 서부지역 팀에 관심을 나타낸 것으로 보도됐다. 류현진은 부상 이력과 나이 때문에 게릿 콜과 스트라스버그에겐 미치지 못하지만, 올 시즌 리그 평균자책점 1위(2.32)에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투표 2위를 기록하며 리그 최정상급 투수로 평가 받고 있기 때문에 스트라스버그와 게릿 콜에 이어 다음 행선지가 관심사로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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