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어린이 프로그램 ‘생방송 톡!톡! 보니하니’의 진행자인 가수 이의웅(왼쪽)과 버스터즈 채연(본명 김채연). EBS 홈페이지 캡처

EBS가 어린이 프로그램 ‘생방송 톡!톡! 보니하니’(이하 보니하니)와 관련된 논란에 정식 사과했다.

보니하니의 ‘하니’를 맡고 있는 걸그룹 버스터즈의 채연(15·본명 김채연)을 상대로 논란의 행동과 언행을 해 물의를 빚은 출연진에겐 출연정지 조치를 내렸다.

EBS는 11일 공식 홈페이지에 김명중 사장 명의로 된 사과문을 게재했다.

11일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된 EBS 어린이 프로그램 ‘생방송 톡!톡! 보니하니’ 촬영 현장에서 개그맨 최영수(오른쪽)가 버스터즈 채연(가운데·본명 김채연)을 때리는 듯한 장면이 방영돼 논란이 일었다. 유튜브 캡처

EBS 측은 사과문에서 “폭력적 장면과 언어적 성희롱이 유튜브 생방송으로 방영돼 시청자에 상처를 드렸다”며 “사태의 심각성을 받아들이고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관련 영상을 삭제 조치하고 문제의 출연자 두 명을 출연 정지시켰다”고 밝혔다.

EBS의 책임에 대해서도 인정했다.

사과문에서 “출연자 개인의 문제가 아닌 EBS의 프로그램 관리 책임”이라며 “출연자 선정 과정을 전면 재검토하고, 관련자에 징계 등 후속 조치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KBS 2TV ‘생방송 아침이 좋다’ 캡처

보니하니는 이날 공개된 유튜브 방송에서 ‘당당맨’으로 출연하는 개그맨 최영수(35)가 채연을 때리는 듯한 장면이 담겨 논란이 일었다.

이어 ‘먹니’로 출연하는 개그맨 박동근(사진)이 채연에게 “리스테린 소독한 O”이라고 욕설 섞인 말을 하는 장면도 유튜브에서 공개됐다.

일각에서는 ’리스테린 소독’은 유흥업소에서 은어로 사용되는 말로, 미성년자인 채연에게 하기에 크게 부적절했다는 지적이 일어 논란이 커졌다.

김명일 온라인 뉴스 기자 terry@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