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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4 (월)

2017~2019 신인드래프트, 가장 많은 1군 선수를 배출한 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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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 김성범 기자

프로야구의 최근 흐름은 육성이다. 10개 구단은 프리에이전트(FA) 선수 영입보다는 내부 자원에 눈을 돌려 기반을 다지려 하고 있다. 이에 올 시즌 FA 시장은 차갑기만 하다.

그렇다면 지난 3년간 시행했던 2017-19년 신인드래프트 출신 선수가 가장 많이 1군에 안착한 팀은 어디일까.

많은 순으로 정렬해보았다. 1·2군을 전전한 선수가 아닌 1군 선수가 기준이다.

매일경제

2017-19년 신인드래프트 출신 선수가 가장 많이 1군에 안착한 팀은 삼성이었다. 사진=MK스포츠DB


▲1위 - 삼성 라이온즈 5명

최근 3년 신인이 가장 많이 1군에 안착한 팀은 삼성이었다. 최지광(21·2017년 2차 1라운드), 최채흥(24·2018년 1차 지명), 원태인(19·2019년 1차 지명)은 마운드의 미래로 우뚝 섰다. 이학주(29·2019년 2차 1라운드)는 시즌 초 불안한 수비를 노출했으나 차츰 나아지며 주전 유격수로 자리 잡았다. 다만 이학주는 미국에서 선수생활을 하다 돌아온 해외파 선수라, 완전 신인이라고 하기엔 거리감이 있다.

김도환(19·2019년 2차 2라운드)은 강민호의 백업 포수 역할을 했다. 장지훈(22·2017년 1차 지명), 김시현(21·2017년 2차 3라운드), 양창섭(20·2018년 2차 1라운드), 공민규(20·2018년 2차 8라운드)도 추후 1군에 안착할 수 있는 선수다.

▲2위 - kt위즈 4명

kt는 선발·타자·불펜·마무리 자리에 골고루 세대교체를 이뤘다. 2018년 신인왕 강백호(20·2018년 2차 1라운드)는 프리미어12 국가대표에도 승선할 만큼 리그 대표 타자로 거듭났다. 김민(20·2018년 1차 지명)은 2019년 데뷔 이후 첫 규정이닝을 채웠고, 이대은(30·2019년 2차 1라운드)은 17세이브를 기록하며 뒷문을 맡았다. 물론 미국과 일본에서 뛰다 온 이대은도 역시 온전한 신인이라고 보기엔 무리다. 손동현(18·2019년 2차 3라운드) 역시 첫해 불펜에서 47⅓이닝을 소화하며 경험을 쌓았다.

▲공동 3위 - 키움 히어로즈, LG트윈스, 롯데 자이언츠 3명

3개 구단 3명의 선수가 1군에 포진됐다. 키움은 2017년 신인왕이자, 골든글러브 2년 연속 수상, 국가대표 리드오프로 성장한 이정후(21·2017년 1차 지명)를 필두로, 김혜성(20·2017년 2차 1라운드) 역시 서건창과 2루 자리를 분담하고 있다. 2018년 포스트시즌 위력적인 모습을 보여준 안우진(20·2018년 1차 지명)은 불펜으로 자리 잡았다.

LG는 3명 모두 알찼다. 올해 신인왕 정우영(20·2019년 2차 2라운드)은 내년 선발에 도전하며, 고우석(21·2017년 1차 지명)은 그간 숙원이었던 LG의 마무리 자리를 해결했다. 구본혁(22·2019년 2차 6라운드)은 시즌 말미 오지환(29)의 공백을 해결하며 가능성을 보였다. 유격수 뿐만 아니라, 2루와 3루 수비도 가능해 정근우(37), 정주현(29)과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는 3명의 1군 선수를 배출했지만 만족스럽지는 못했다. 서준원(19·2019년 1차 지명)은 선발 자리에서, 정성종(24·2018년 2차 2라운드)은 불펜 자리서 가능성을 보여줬으나 5점대 평균자책점으로 시즌을 마쳤다. 나종덕(21·2017년 2차 1라운드)은 꾸준한 기회를 받았으나 통산 215경기 타율 0.123으로 기대 이하였다. 윤성빈(20·2017년 1차 지명), 강동호(25·2017년 2차 3라운드), 한동희(20·2018년 1차 지명), 고승민(19·2019년 2차 1라운드)은 차기 1군 후보다.

▲공동 4위 - 두산 베어스, SK와이번스, 한화 이글스, NC다이노스, KIA 타이거즈 2명

두산은 불펜진에서 강점을 보였다. 2017년 드래프트 동기 최원준(25·2017년 1차 지명)과 박치국(21·2017년 2차 1라운드)이 나란히 불펜에 안착했다. 최원준은 2019년 54⅓이닝 평균자책점 2.65, 박치국은 52이닝 14홀드 평균자책점 4.50을 기록했다. 김명신(26·2017년 2차 2라운드), 곽빈(20·2018년 1차 지명), 박신지(20·2018년 2차 1라운드) 역시 데뷔 후 1군 경험이 있던 투수들이다.

한화는 2루 자리를 정은원(19·2018년 2차 3라운드)으로 바꾸며 세대교체에 성공했다. 박상원(25·2017년 2차 3라운드)은 2018년 60이닝 평균자책점(ERA) 2.10을 기록한 데 이어, 2019년도 중간 투수로 힘을 보탰다. 김진영(27·2017년 2차 1라운드), 박주홍(20·2018년 2차 2라운드), 노시환(19·2019년 2차 1라운드), 유장혁(19·2019년 2차 2라운드) 등은 차세대 기대주다.

NC는 포수 김형준(20·2018년 2차 2라운드)은 김태군(30)의 군 공백 동안 양의지(32)의 백업 역할을 해냈다. 김태군이 잔류할 경우 백업 자리에서 경쟁이 예상된다. 2019년 완봉승도 경험한 김영규(19·2018년 2차 8라운드)는 후반 페이스가 떨어지며 66⅓이닝 평균자책점 5.29로 시즌을 마감했다. 그러나 가능성을 보인 첫 시즌이었다.

SK와 KIA는 2명씩을 배출했지만 남은 선수는 하나다. 김성민(25·2017년 2차 1라운드)과 이승호(20·2017년 2차 1라운드)가 트레이드를 통해 키움으로 이적했기 때문이다. 김성민과 이승호는 키움 1군 투수로 성장했다. 하재훈(29·2019년 2차 2라운드)은 세이브왕에 오르며 데뷔 시즌 놀라운 기량을 보였다. 물론 하재훈도 미국과 일본에서 선수생활을 하다 온 해외복귀파다. 다만 하재훈은 해외시절 타자였고, 투수 전향 1년 만에 세이브왕에 오르는 저력을 보였다.

KIA는 하준영(20·2018년 2차 2라운드)이 52⅔이닝 15홀드 평균자책점 4.96으로 불펜에 안착한 것이 위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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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드래프트 2017~2019년 출신 10개 구단 1군 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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