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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4 (화)

"올림픽 티켓 따야해!" 쿠바 정부 소방수 차출에 주니치 '발동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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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지난 11월 서울에서 열린 '2019 WBSC 프리미어12' 예선에 출전한 라이델 마르티네즈./OSEN DB


[OSEN=이선호 기자] "올림픽 티켓 따야 해".

NPB 주니치 드래건스가 쿠바 출신의 주전 마무리 투수 라이델 마르티네즈(23) 때문에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마르티네즈는 내년 3월 쿠바 대표팀의 일원으로 도쿄 올림픽 예선에 출전할 가능성이 높다. 그렇다면 내년 정규리그 NPB 개막전 출전이 어려울 수 밖에 없다.

쿠바는 지난 11월 프리미어 12 예선에서 탈락해 올림픽 티켓 확보에 실패했다. 내년 3월 열리는 올림픽 예선에 다시 출전해야 한다. 쿠바는 마르티네즈를 대표팀 주전 투수로 차출할 것으로 보인다. 마르티네즈는 망명하지 않고 해외리그와 계약이 가능한 선수이다. 대신 재계약은 정부의 허락을 받아야 한다.

'닛칸스포츠'는 아직까지 쿠바 정부로부터 마르티네즈의 2020시즌 계약 허용 답신이 도착하지 않았다고 11일 보도했다. 특히 계약을 하더라도 내년 2월 전지훈련에 불참할 것으로 예상했다. 마르티네즈가 도쿄 올림픽 예선에 쿠바 대표로 참가가 유력하다는 것이 이유였다.

이 신문은 "마르티네즈의 거취에 관한 결정권은 쿠바 정부에 있다면서 4월 초 최종예선까지 대표팀에 묶일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그렇다면 3월 하순에 열리는 시즌 개막전 출전은 불투명하다. 주니치는 주전 소방수가 개막전에 합류하지 못하면 전력 차질이 불가피할 수 밖에 없다.

올해 23살의 젊은 마르티네스는 2017년 육성 외국인 선수로 주니치에 입단했다. 2018년 정식 선수로 등록을 했고 2019시즌 중간투수로 시즌을 시작해 도중 마무리 투수로 변신했다. 시즌 43경기에 출전해 1승4패8세이브14홀드, 평균자책점 2.66의 우등 성적표를 받았다.

최고 158km짜리 직구를 중심으로 체인지업, 슬라이더, 너클볼을 던진다. 육성 외인의 대표적인 사례로 꼽혔고 내년 시즌 부동의 소방수로 기대를 모았다. 주니치는 개막전 우려를 표하고 있지만, 올림픽 티켓이 필요한 쿠바도 주전 투수를 쉽게 내놓을 형편이 아닌 듯 하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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