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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3 (월)

키움-한화-SK '완료', 두산 1명 삼성 0명…외국인선수 구성 속도차 뚜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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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2020시즌 외국인선수 계약 상황 10구단 10색

메이저리그 진출 등 아직 변수 산적

뉴스1

키움 새 외국인타자 테일러 모토.., 사진=키움 제공.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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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황석조 기자 = 프로야구 10개 구단이 발 빠르게 2020시즌 준비에 돌입한 가운데 외국인선수 구성도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다만 구단별 속도차이가 뚜렷하다.

키움 히어로즈는 12일 새 외국인타자 테일러 모토와 총액 35만 달러에 계약을 맺고 내년 시즌 외국인선수 구성을 마쳤다. KIA 타이거즈와 SK 와이번스, 한화 이글스도 외국인선수 구성을 마무리했다. 반면 삼성 라이온즈는 아직 단 한 명의 외국인선수 계약 소식도 전하지 않았다. 이처럼 구단별 외국인선수 구성의 속도차이가 크게 대비되고 있다.

키움은 기존 원투펀치 투수 제이크 브리검-에릭 요키시와 재계약을 맺고 외국인타자 구성에 장고를 거듭했다. 당초 올 시즌까지 함께한 제리 샌즈도 일찌감치 재계약 대상으로 분류됐다. 하지만 샌즈 측이 구단제시액에 대해 이렇다 할 답을 하지 않고 원하는 액수도 밝히지도 않은 채 시간만 흘렀다. 결국 키움 측은 결단을 내렸고 이날 새롭게 테일러 모토 영입을 발표했다. 전력이 안정적인 키움은 외국인선수 영향을 크게 받지 않는 상황이라 과감한 선택이 가능했다는 평가다.

KIA 역시 일찌감치 외야수 프레스턴 터커와 재계약한 뒤 투수 드류 가뇽, 애런 브룩스와 새 계약을 체결해 외국인구성을 마무리했다. 이번 시즌 야심차게 영입한 투수 제이콥 터너, 조 윌랜드가 기대에 미치지 못해 아쉬움을 삼킨 KIA는 이번에는 다를 것이라며 가뇽, 브룩스의 기량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특히 새롭게 취임한 맷 윌리엄스 감독의 현지 네트워크 및 영향력이 이들 이름값 있는 외국인선수 영입에 힘을 더했다는 설명이다.

SK는 변수에 발 빠르게 대응했다. 기존 헨리 소사의 구위가 떨어졌다고 판단했고 앙헬 산체스와는 다년계약을 검토했다. 소사 대신 리카르토 핀토를 영입해 자리를 채웠는데 산체스가 일본 요미우리 자이언츠 입단으로 방향을 틀었다. 그러자 빠르게 닉 킹엄을 영입, 공백을 메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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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외국인 투수 워윅 서폴드(왼쪽)와 채드벨.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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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는 기존 세 선수와 모두 재계약에 성공했다. 성적은 소폭하락 했지만 여전히 한화의 중심타선을 지켜준 제라드 호잉과 재계약 했고 첫 시즌부터 나란히 두 자릿수 승수를 기록하며 흔들리는 선발진을 잡아준 워윅 서폴드, 채드 벨과 재계약을 맺었다.

마지막 퍼즐만 남겨놓은 구단도 상당수다. LG 트윈스는 올 시즌 막강 외국인 원투펀치를 형성한 타일러 윌슨-케이시 켈리를 붙잡는데 성공했다. 두 선수는 기량 외에도 LG 마운드에 융화돼 성적 이외의 효과를 안긴 것으로 평가된다. LG는 고민거리인 외국인타자 영입만 남은 상황이다. 막강한 힘을 보여준 동시에 약점도 노출한 카를로스 페게로와는 함께하지 않을 전망이다.

NC 다이노스도 새롭게 외야수 애런 알테어, 투수 마이크 라이트를 영입해 변화에 나섰다. 기존 제이크 스몰린스키, 크리스천 프리드릭은 다소 부족했다는 평가를 내렸다. 기존 드류 루친스키와는 재계약 협상 중이다.

내년 시즌 5강 이상을 노리는 KT는 두 자릿수 승수를 기록한 라울 알칸타라보다 더 강한 투수영입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쿠바 출신의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를 영입했다. 대신 윌리엄 쿠에바스와는 재계약하며 안정도 꾀했다. 외국인타자는 멜 로하스 주니어와 재계약을 노리고 있는데 현재 메이저리그 도전설도 있어 아직 낙관하기 어렵다.

롯데 역시 외국인선수 구성 새판 짜기에 나섰다. 일찍이 투수 브라이언 샘슨, 내야수 딕슨 마차도를 영입했다. 에이스 브룩스 레일리와 재계약에 나설 전망이지만 레일리 역시 최근 메이저리그 구단의 레이더망에 있다는 현지보도가 나오고 있어 관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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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린드블럼이 9일 오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19신한은행 MY CAR KBO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투수부문을 수상한뒤 소감을 밝히고 있다.2019.12.9/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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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두산과 삼성은 아직 외국인선수 구성에 큰 진척을 보이지 않고 있다. 두산의 경우 원투펀치인 조시 린드블럼-세스 후랭코프와 재계약 하지 않기로 결정한 상태. 린드블럼은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한 뒤 밀워키와 브루어스와 3년간 최대 1800만 달러의 계약을 맺었다. 후랭코프는 메디컬테스트를 거부, 몸 상태에 대한 우려를 덜어주지 못했다. 현재 새 외국인투수 크리스 프렉센만 영입을 완료했다. 이번 시즌 최다안타상을 수상한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는 재계약 대상자지만 팀 전력을 고려해 보다 신중한 검토를 이어가고 있다.

새롭게 허삼영 감독이 취임한 삼성은 아직 단 한 명의 외국인선수 계약소식도 전하지 않았다. 기존 내야수 다린 러프, 대체선수로 합류해 안정적인 활약을 펼친 투수 닉 라이블리와는 재계약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결과는 나오지 않고 있다. 최근 몇년간 외국인선수 잔혹사가 이어졌기에 보다 조심스러운 입장인 것으로 보인다.
hhssj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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