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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5 (수)

ML 원포인트 투수 금지, 감독들은 불만 폭발 "전략 침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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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LA(미국 캘리포니아주), 최규한 기자] LA 다저스 투수 아담 콜라렉은 지난 디비전시리즈에서 원포인트 투수로 활약했다. /dreamer@osen.co.kr


[OSEN=이상학 기자] 내년부터 메이저리그에서 원포인트 릴리프를 볼 수 없다. 이닝 종료가 아닌 이상 등판시 최소 3타자를 상대해야 하는 규칙 도입이 확정됐다.

롭 만프레드 메이저리그 커미셔너는 1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윈터미팅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내년 시즌부터 바뀌는 규칙에 대해 밝혔다.

'스포팅뉴스' 등 현지 보도에 따르면 마운드에 오른 투수는 최소 3명의 타자 상대가 의무화됐다. 예외의 경우가 있다면 해당 이닝이 끝났을 때. 1~2명의 타자를 상대하더라도 해당 이닝이 끝나면 다음 이닝 시작부터 바뀔 수 있다. 즉, 이닝 도중에 1~2명 타자를 상대하고 바뀔 수 없다.

이른바 ‘원포인트 릴리프’ 기용을 할 수 없게 됐다. 좌타자 상대 좌완 원포인트 릴리프도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된 것이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이닝 중 투수 교체로 인해 경기 시간이 늘어지는 부분을 고민했고, '스피드업'을 위해 이 같은 규정을 논의 끝에 확정했다. 선수노조에서 동의하지 않았지만 반대를 하지 않으면서 규칙이 도입됐다.

하지만 현장에선 벌써부터 불만이 터져 나온다. 조 매든 LA 에인절스 감독, 조 지라디 필라델피아 필리스 감독은 "규칙이 벌써 통과됐나?"라며 아직 메이저리그 사무국으로부터 공식적인 답변을 듣지 못했다고 입을 모았다.

매든 감독은 "바뀐 규칙이 싫다. 처음부터 마음에 들지 않았다. 전혀 이해가 되지 않는다. 경기 속도를 높여 시간을 줄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기본적인 경기 전략을 침해하는 것은 아니다. 경기 리듬이 복잡해질 것이다"고 불만을 토해냈다.

지라디 감독은 "멀티 이닝 투수들에게 적합한 규칙이다. 상대팀 좌타자 인원에 따라 우타자를 상대로도 좌완 투수가 많이 던져야 할 것 같다. 연투에 따른 피로 관리법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A.J. 힌치 휴스턴 애스트로스 감독과 버드 블랙 콜로라도 로키스 감독 역시 "경기 전략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불펜 활용법을 바꿔야 할 것 같다"며 고민 섞인 반응을 내놓았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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