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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2 (일)

'KBO리그 출신 선발투수' 4명이나? MLB에 불어닥친 '한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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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켈리, 린드블럼…김광현도 계약 협상

뉴스1

2019 일구상 시상식에서 류현진이 메이저리그 진출을 추진 중인 김광현(왼쪽)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19.12.6/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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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명의 기자 = 미국 메이저리그에도 한류가 불어닥쳤다. 내년 시즌 빅리그에는 KBO 출신 선발투수가 4명에 이를 전망이다.

우선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MVP에 빛나는 조쉬 린드블럼(31)이 밀워키 브루어스와 계약했다. 이같은 사실은 12일(이하 한국시간) MLB.com 등 미국 현지 언론을 통해 밝혀졌다.

린드블럼은 3년 간 보장금액 912만5000달러(약 109억원), 옵션 충족 시 최대 1800만달러(약 214억원)를 받는 조건으로 밀워키행에 사인했다. 올 시즌 두산 베어스에서 받은 연봉 170만달러와 비교하면 몸값이 거의 2배로 뛰었다.

린드블럼의 메이저리그 진출은 예정된 수순이었다. 올 시즌 내내 린드블럼의 경기에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이 따라다녔고, 린드블럼이 20승 3패 평균자책점 2.50으로 훌륭한 성적을 거두자 복수의 구단이 린드블럼 영입에 착수했다. 그중 밀워키가 최종적으로 린드블럼을 품에 안았다.

내년 시즌 밀워키에서 린드블럼은 4~5선발 역할을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 올 시즌 메릴 켈리(31)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서 했던 역할이다.

SK 와이번스의 에이스였던 켈리는 린드블럼보다 1년 앞서 메이저리그 선발투수로 자리잡았다. 올 시즌 애리조나와 계약한 뒤 팀의 5선발로 활약하며 32경기에 선발 등판, 13승 14패 평균자책점 4.42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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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신한은행 MY CAR KBO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투수 부문을 수상자로 선정된 조쉬 린드블럼. .2019.12.9/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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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로 '역수출'한 린드블럼, 켈리는 물론 FA 대박을 노리는 류현진(32)도 KBO리그 출신이다. 류현진은 KBO리그가 낳은 최고의 투수라고 할 수 있다. KBO리그에서 통산 98승을 수확한 뒤 2013년부터 LA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6년 간 54승을 따냈다.

올 시즌에는 류현진과 켈리의 KBO리그 출신 선발투수 맞대결이 성사됐다. 지난 8월30일 애리조나 홈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LA 다저스와 애리조나의 경기에 두 선수가 나란히 선발 등판한 것. 결과는 둘 모두 좋지 않았다. 류현진은 4⅔이닝동안 10피안타 7실점, 켈리는 4이닝 3피안타 3실점을 각각 기록했다.

내년 시즌에는 KBO리그 출신 선발 맞대결이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김광현(31)까지 포스팅을 통한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고 있기 때문. 김광현이 메이저리그 구단과 계약한다면 내년 시즌 메이저리그에는 총 4명의 KBO리그 출신 선발투수가 활약하게 된다.

김광현은 지난 5일 메이저리그 사무국에 포스팅이 공시됐다. 이에 따라 다음달 6일 오전 7시까지 메이저리그 30개 구단과 자유롭게 협상할 수 있다.

김광현은 최근 한 시상식에서 "이번이 (도전할 수 있는) 마지막 시기라 생각한다"며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는 것이 목표다. 마이너리그는 의미가 없다. 최대한 많은 기회를 얻을 수 있는 팀이 우선"이라고 팀 선택의 조건을 밝혔다.
doctor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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