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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8 (일)

류현진의 ‘콜’옵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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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 행선지 결정 임박

콜·스트라스버그 FA대박 영향

류·범가너·카이클 몸값에 관심

류, 다저스·에인절스·트윈스…

콜 놓친 구단들 다음 타깃으로 부상

‘다저스 플랜B’ 범가너 잔류 관건

미네소타·화이트삭스 영입설도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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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계약선수(FA) 류현진(32)의 행선지 결정 시기가 임박해오고 있다.

메이저리그 자유계약선수(FA) 투수 중 최대어로 꼽히던 게릿 콜과 스티븐 스트라스버그의 종착지가 잇따라 결정되면서 준척급 투수로 평가되는 류현진, 매디슨 범가너(30), 댈러스 카이클(31) 쪽으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스트라스버그(워싱턴·7년 3억4500만달러)와 콜(뉴욕양키스·9년 3억2400만달러)이 예상을 뛰어넘는 고액에 계약을 맺으면서 류현진에 나쁘지 않은 시나리오가 펼쳐지고 있다. 앞서 투수 잭 휠러(필라델피아) 역시 예상을 웃돈 5년 총액 1억1800만달러에 도장을 찍었다.

류현진은 올시즌 성적에서 범가너와 카이클을 압도한다. 류현진은 14승5패, 평균자책점 2.32를 기록했고 이닝당 출루허용(WHIP)도 1.01로 가장 낮다. 반면 범가너(올시즌 9승9패, 평균자책점 3.90)는 세 차례 월드시리즈 우승을 경험했고 2014년 월드시리즈 최우수선수상을 받았다. 카이클(올시즌 8승8패, 평균자책점 3.75)은 2015년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수상자로 지명도에서는 류현진에 밀리지 않는다. 현지 언론들은 류현진보다 범가너의 계약금액이 다소 높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 3명의 투수 행선지는 서로 연계돼 있다. 선발투수 보강이 절실한 구단들의 경합 속에 거취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또 류현진과 카이클은 슈퍼 에이전시 스캇 보라스의 고객이다.

스트라스버그와 콜의 영입에 집중했던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가 다음 타켓으로 류현진과 범가너를 바라보고 있다. 뉴욕 지역지 <뉴욕 포스트>는 “다저스가 플랜B로 범가너를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계약규모는 5년 1억1800만달러를 받은 잭 휠러(필라델피아)보다는 조금 적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미네소타 트윈스와 에인절스 역시 범가너에 관심을 보인다고 전했다.

다저스와 에인절스, 트윈스 모두 류현진에게도 관심을 가진 팀으로 범가너 영입전쟁의 여파로 류현진 몸값도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 일간지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에 따르면 원소속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도 범가너를 잔류시키기 위해 협상을 진행 중이다.

<엠엘비닷컴>은 8개 팀을 ‘미스터리 팀’으로 지목하면서 미네소타와 시카고 화이트삭스가 류현진의 영입에 나설 가능성을 점쳤다. 미네소타는 2명 이상의 선발투수 보강이 필요하다. 로코 발델리 미네소타 감독도 이미 류현진의 에이전트 보라스와 접촉한 사실을 밝힌 바 있다.

이 매체는 화이트삭스가 잭 휠러에게 1억2500만달러를 제안한 바 있어 류현진 등의 영입을 위한 여유가 남아 있다고 전망했다. 류현진의 옛 동료인 포수 야스마니 그랜달은 최근 “류현진과 나는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우린 서로 잘 알고 난 그의 공을 받는 걸 좋아한다”며 류현진과 함께 뛰고 싶다는 심정을 밝힌 바 있다.

이찬영 기자 lcy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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