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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9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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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에인절스행 유력, 한일특급 조우 이뤄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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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미국 프로야구 LA 다저스 류현진이 14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후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윤세호기자] 1990년대 박찬호·노모 히데오에 이은 빅리그 한·일 특급 조우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프리에이전트(FA) 시장 투수 최대어로 남은 류현진(32)의 행선지로 LA 에인절스가 유력후보로 떠올랐다. 이번 스토브리그 1순위 과제로 선발진 보강을 내세운 에인절스가 류현진을 적임자로 낙점한 것으로 보인다. 메이저리그(ML) 에이전트 자격증을 보유한 길성용 본지 객원기자는 12일(한국시간) 샌디에이고 윈터미팅을 취재하며 “류현진의 에인절스행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류현진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가 에인절스와 시카고 화이트삭스, 다저스를 놓고 저울질 중인 것으로 보이는데 에인절스와 계약할 가능성이 가장 높다. 계약 규모는 5년 1억 달러플러스 알파에 옵션포함 1억 5000만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얘기가 돌고 있다”고 밝혔다.

현지 언론 예상 또한 비슷하다. ML 저명기자 켄 로젠탈은 일찌감치 “보라스가 최대어 게릿 콜은 양키스, 류현진은 에인절스로 향하는 시나리오를 썼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SPN 또한 양키스와 콜 영입경쟁에 패한 에인절스가 류현진과 댈러스 카이클, 그리고 포수 마틴 말도나도 영입을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에인절스가 류현진, 카이클, 오타니 쇼헤이, 딜런 번디, 앤드류 히니로 선발진을 구축해야 2020시즌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릴 수 있다고 봤다.

자금력은 풍부하다. 에인절스는 이번 겨울 팀 연봉 규모를 크게 확장할 계획이다. 12일 FA 야수 최대어 앤서니 렌돈과 7년 2억4500만 달러 대형계약을 맺었는데 아직 팀 연봉 기준 2000만 달러 가량 여유가 있다. 랜던 계약 전 에인절스의 팀 연봉 규모는 1억 5000만 달러 수준이었다. 사치세 기준선이 2억 800만 달러인데 사치세 부담을 감수할 가능성도 감지되고 있다. 2년 후에는 알버트 푸홀스와 맺은 장기계약이 종료된다. 즉 수준급 선수들이 일제히 시장에 나온 이번 겨울이 전력을 강화할 절호의 기회다. 에인절스는 현역 최고 선수 마이크 트라웃과 2030년까지 연장계약을 맺었고 3년 전 컵스를 정상으로 이끈 조 매든 감독을 영입했다. 포스트시즌 진출 이상을 응시해야 하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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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의 재활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캡처 | MLB.com


스포츠서울의 예상대로 류현진이 에인절스 유니폼을 입으면 에인절스는 마케팅에서도 최대효과를 누릴 수 있다. 류현진과 오타니 쇼헤이를 모두 보유하게 되는 만큼 아시아 시장 정복을 눈앞에 둔다. 한일 최고스타가 한 팀에서 뛰며 좌우 원투펀치 역할을 하는 것만큼 강렬한 마케팅은 없다. 오타니가 2020시즌 다시 투타겸업에 나서는 것까지 고려하면 류현진과 오타니의 결합은 과거 박찬호와 노모 이상의 파급력을 지닐 전망이다. 실제로 류현진은 2016년 스프링캠프에서 오타니의 투구를 지켜보며 관심을 드러낸 바 있다. 당시 어깨 수술 후 재활 중이었던 류현진은 애리조나 서프라이즈에서 열린 오타니가 선발 등판했던 니혼햄과 롯데의 평가전을 직접 관람했다. 2017년 겨울 오타니가 ML 진출을 발표하자 오타니와 다저스에서 조우하는 것을 기대했다.

류현진과 오타니는 각각 한국야구와 일본야구의 아이콘이다. 한국에서 다저스 전경기가 생중계되는 것처럼 일본 전역에선 오타니가 속한 에인절스의 모든 경기가 고스란히 전파를 탄다. 에이스 류현진이 선발 등판한 경기에 오타니가 지명타자로 출장해 함께 에인절스의 승리를 이끄는 모습을 연출할 수 있다. 에인절스가 류현진을 영입해 지역 라이벌 다저스를 넘어 아시아시장을 삼킬지 관심이 모아진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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