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20 (월)

포기하지 않는 리치 힐, 수술 후 마흔 살에도 마운드 응시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포츠서울

리치 힐 | MLB.com 캡처



[스포츠서울 윤세호기자] 2019시즌까지 LA 다저스에서 뛴 좌완 베테랑 투수 리치 힐(39)이 현역 연장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지난달 팔꿈치 수술을 받으며 실전 소화는 이듬해 6월부터 가능할 전망이지만 이대로 공을 내려놓지 않을 것을 강조했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디 애슬레틱은 지난 12일(한국시간) 리치 힐과 인터뷰를 통해 힐의 근황과 향후 계획을 밝혔다. 팔꿈치 수술 후 힐은 꾸준히 팔꿈치 상태를 체크하고 있으며 재활을 통해 다시 마운드에 서는 시간을 고대하고 있다. 이듬해 1월말부터 다시 공을 던질 계획이며 이에 따라 빅리그 구단 스프링캠프 참가도 고려하고 있다. 실제로 LA 다저스와 보스턴이 이듬해 스프링캠프에서 힐과 함께하는 것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힐은 “지금 당장 계약을 맺을 수 있다”며 “베테랑 선수로서 스프링캠프에서 젊은 선수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 그리고 6월에는 선발투수로 나설 것이다. 나를 데려가는 팀은 포스트시즌 경험이 많은 투수를 선발진에 넣을 수 있다”고 자신을 어필했다. 지난 4년 동안 힐은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했다. 이는 같은 기간 400이닝 이상을 던진 투수 중 6번째로 뛰어난 평균자책점이다.

덧붙여 힐은 다저스에서 보낸 지난 4년을 향한 애정도 드러냈다. 그는 “다저스 라커룸에 있는 모든 선수들을 사랑한다”며 “다저스에 오기 전까지는 이렇게 선수들과 밀접한 관계를 맺어 본 적이 없다. 지난 4년 동안 평생을 함께 할 수 있는 우정을 쌓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LA에서 뛰는 게 정말 좋다. 다저스 팬들은 멋지다. 다저스타디움 5만명 관중 앞에서 뛰는 것은 누구나 누릴 수 없는 행운”이라며 “개인적으로도 관중이 많은 경기를 좋아한다. LA와 같은 빅마켓팀에서 뛰는 것을 즐긴다”고 덧붙였다.

힐의 계약은 올해를 넘길 게 분명하다. 힐이 건강을 증명하고 실전을 소화할 수 있는 몸상태가 됐을 때 구단들도 힐과 접촉할 가능성이 높다. 힐 또한 이를 잘 알고 있다. 재활을 이어가면서 팔꿈치 수술 후 성공적으로 복귀한 선수들의 과정을 유심히 살펴보고 있다. 재활이 지체되더라도 포기할 마음은 없다. 힐은 “LA에 돌아가게 되면 정말 멋질 것이다. 집이 있는 보스턴도 좋다. 물론 두 팀 모두 내게 관심을 보이지 않을 수도 있다”면서 “그래도 많은 팀이 있지 않나. 이듬해 우승을 노리는 팀에서 뛰고 싶다”고 복귀 의지를 드러냈다.

bng7@sportsseoul.com

[기사제보 news@sportsseoul.com]
Copyright ⓒ 스포츠서울&sportsseoul.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