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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1 (화)

"타격 영상 분석" 삼성 김용달 코치의 분주한 비활동 기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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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삼성 김용달 타격코치. 강영조기자 kanjo@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서장원기자] 비활동 기간이지만 삼성 김용달 타격코치는 분주하다.

김 코치는 2019시즌 종료 후 허삼영 감독 선임 후 새 출발을 선언한 삼성의 타격코치로 부임했다. 마무리 캠프부터 합류해 선수들 면면을 파악한 김 코치는 타구 발사 각도와 장타력에만 집중해 방향성을 잃어버린 타자들 개개인의 역량을 극대화시키고 개성을 살리는 방향으로 지도 방향을 설정했다. 다년간의 코칭 경험으로 축적된 노하우를 타자들에게 이식해 삼성 타선을 타격 부문 상위 클래스에 안착시키기 위해 김 코치는 구슬땀을 흘렸다.

KBO리그는 12월부터 1월까지 비활동 기간이다. 이 기간 선수들의 단체 훈련이 금지된다. 오직 개인 훈련만 할 수 있다. 마무리 캠프 동안 숨가쁘게 달려온 김 코치에게도 가족들과 함께할 시간적 여유가 생겼지만 그는 고삐를 늦추지 않는다. 타선 보완을 위해 하루도 버릴 시간이 없다는게 김 코치의 생각이다. 특히 비시즌 굵직한 전력 보강이 없는 삼성에선 결국 남아있는 주축 선수들이 해줘야 한다. 김 코치는 “올해 부진했던 박해민, 구자욱, 강민호, 김동엽은 초보가 아니다. 자신들의 기량만 찾게 해주면 된다”면서 비시즌에도 타격 향상을 위해 바쁜 나날을 보낼 것을 예고했다.

선수들에게 비활동 기간이 다음 시즌 준비를 위해 중요하듯 코치들에게도 비활동 기간은 중요하다. 특히 새로 부임한 코치들의 경우 선수들 개개인의 장단점을 명확히 파악하고 있어야 2월부터 시작되는 스프링 캠프에서 맞춤형 훈련을 진행할 수 있다. 코치들의 공부를 중요시하는 허 감독 체제에서는 더욱 그렇다. 김 코치는 “비활동 기간 전부터 선수들이 타격 훈련 영상을 다 나에게 보내준다. 영상을 보면서 선수들의 보완점을 파악하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규약상 비활동 기간 선수들을 지도할 수는 없지만 끈을 놓지 않고 타격 보완과 개선에 힘쓰겠다고 했다.

삼성은 타자 친화적 구장인 라이온즈파크를 홈구장으로 쓰면서도 이점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다. 이 부분만 개선되도 삼성의 승률은 큰 폭으로 오를 수 있다. 김 코치는 “선수들이 경기에서 자주 지다보니 부담이 작용해 자기 스윙을 하지 못하는 경향이 있었다. 어떤 상황에서도 자기 스윙을 할 수 있는 멘탈을 갖추는 게 급선무”라면서 “기술적으로도 헛스윙을 두려워하지 않는 과감한 스윙을 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마무리 캠프에서도 이 부분을 중점적으로 지도했다. 마무리 캠프가 2020시즌 도약을 위한 전초전이었다면 비활동 기간은 실전용 몸을 만드는 중요한 시간이다. 선수들의 타격 능력을 다듬고 개선해야 하는 김 코치도 비활동 기간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다. 더욱 분주히 움직이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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