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넷의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101'. [엠넷=연합뉴스]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101’ 투표 결과 조작으로 파문을 일으킨 엠넷이 향후 오디션 프로그램 제작을 지양하겠다고 밝혔다.

강지훈 엠넷 콘텐트운영전략팀장은 18일 목동 방송회관에서 열린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제78차 방송심의소위 임시회의에서 “음악에 더 집중된 콘텐트를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조작 논란 중에 ‘TOO: 월드클래스’라는 오디션 프로그램을 송출했다는 지적에는 “(시청자 투표) 방식은 유사하지만 우리가 직접 데이터를 관리하지 않아 (조작) 문제는 없다”고 해명했다.

한편 이날 임시회의에서 방심위는 강 팀장의 의견 진술이 부족해 사실을 확인하기 어렵다며 해당 안건의 의결을 보류하고, 엠넷 측에 추가 자료를 요구했다.

방심위 관계자는 “추가 자료를 확인한 뒤 심의소위를 다시 열어 징계 수위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앞서 ‘프로듀스 101’ 전 시리즈의 조작 내용이 불거지면서 제작진 일부가 구속기소 됐다. 해당 제작진은 엠넷에서 직무 정지 상태로 재판이 끝나면 징계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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