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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 올림픽 본선 도전 ‘배구 여제’ 김연경 “이번엔 꼭 시상대 오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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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예선 앞두고 대표팀 합류

7개국 중 1개국에만 도쿄행 티켓

“태국 수비 좋지만 우린 더 강해”



경향신문

한국 여자배구대표팀 주장 김연경이 22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아시아 예선 기자회견’을 앞두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시상대에서 메달 걸고 웃어보고 싶습니다.”

‘배구 여제’ 김연경(31)이 세번째 올림픽 티켓을 향한 의욕을 드러냈다.

김연경은 22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배구대표팀 기자회견에서 “기다렸던 예선전이 얼마 남지 않아 걱정도 되고 설레기도 한다”며 “일단 올림픽 진출권부터 따야 하지만 출전하게 된다면 이번에는 시상대에 올라가고 싶다. 메달을 목에 걸고 웃고 있게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여자배구대표팀은 내년 1월7일부터 태국에서 진행되는 2020 도쿄 올림픽 아시아대륙 예선전에 출전하기 위해 지난 16일 소집됐다. 터키 엑자시바시에서 뛰는 김연경도 20일 귀국해 대표팀에 합류했다.

2012년 런던 올림픽부터 3회 연속 본선 진출에 도전하는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은 이번에도 김연경을 따른다. 주장인 김연경은 특히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아쉽게 4위에 머물러 메달을 따지 못한 가운데서도 대회 최우수선수(MVP)에 오르는 활약을 펼쳤다. 대표팀의 맏언니급이 된 이번 올림픽은 어쩌면 김연경에게 마지막 올림픽이 될 수도 있다. 늘 대표팀의 중심이었기에 한몸에 부담과 책임을 안고 있는 김연경은 “부담이 없지는 않지만 그게 좋게 작용하기도 한다”며 “후배들이 많이 성장했고 라바리니 감독이 추구하는 배구도 한쪽에 몰리기보다 여럿이 같이하는 스타일의 배구라 나 역시 기대된다”고 말했다.

여자배구대표팀은 주장 김연경을 필두로 이재영(흥국생명), 이다영(현대건설), 양효진(현대건설), 박정아(한국도로공사), 김희진(IBK기업은행), 강소휘(GS칼텍스), 김해란(흥국생명) 등이 대거 소집됐다. 총 7개 팀이 출전하는 이번 예선에서 1장 걸린 올림픽 티켓을 따야 한다. 카자흐스탄·이란·인도네시아와 B조에 편성된 한국의 가장 강력한 상대는 홈팀인 태국이다.

김연경은 “예선전이 태국에서 열리기 때문에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거라고 생각하지만 남은 기간 열심히 준비하겠다”며 “태국이 수비가 좋다고 하지만 결국은 공격이 강한 팀이 이긴다. 우리가 신장이 더 크고 강한 장점을 살려 이기겠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남자배구대표팀의 의욕은 더욱 강하다. 그동안 국제대회에서 어느 정도 성적을 냈던 여자배구와 달리 남자배구는 2000년 시드니 올림픽을 마지막으로 올림픽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임도헌 감독이 이끄는 남자대표팀은 같은 기간 중국에서 아시아대륙 예선전을 통해 올림픽 출전에 도전한다. 이란, 중국, 호주 등과 역시 1장의 티켓을 다퉈야 한다. 대표팀 주장 신영석은 “주위의 모두가 남자배구는 가능성이 없다고 한다. 그런 편견을 바꾸기 위해 정말 많이 노력하고 있다”며 “지난 20년 동안 올림픽에 나가지 못한 것을 반성하며 절박한 심정으로 서 있다. 모든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 준비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인천 | 김은진 기자 mulderous@ 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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