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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이슈 [연재] 헤럴드경제 '골프상식 백과사전'

[골프상식 백과사전 196] 2019 한국 남녀 상금 톱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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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재는 올해 남녀 최고의 상금액을 받았다.


[헤럴드경제 스포츠팀=남화영 기자] 매년 연말이면 각종 투어가 마무리되면서 상금액과 순위가 나온다. 올해의 남녀 상금들을 보면 한국을 대표하는 남녀 선수의 면면이 새롭다. 종전까지 선두를 이뤘던 이들들을 밀어내고 임성재(21), 고진영(23)이 처음 남녀 선두로 올라섰다.

최근 아시안투어가 시즌을 마감하면서 한국 선수가 출전한 전 세계 남녀 투어를 모두 집계한 결과 임성재는 2018~2019년 시즌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우승은 없지만 가장 많은 대회(35개)를 출전하면서 톱10에는 7번 들었고 상금 30위(285만1134달러)로 마쳤다. 또한 국내에서는 가장 큰 상금 대회인 제네시스챔피언십에 초청 출전해 깜짝 우승하면서 3억원의 상금을 추가해 총 36억9284만원의 상금을 획득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는 고진영(24)이 메이저 2승에 총 4승을 합쳐서 전관왕에 올랐는데 상금은 35억5787만원이었다. 여자로서는 더할 나위없는 성적이지만, 상금액이 남자로 치면 30위 정도라는 게 현재 세계 남녀 투어의 현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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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녀 역대 상금액 비교 노란색은 올해 선수들. 앞 순위는 전체 순위, 뒤 순위는 해당 연도별 순위.


임성재, 고진영은 지난해까지 상금 선두권에 있던 선수가 아니었다는 점이 흥미롭다. 지난해까지 남자는 안병훈(28), 김시우(24), 여자는 유소연(30), 박인비(31), 박성현(26) 등이 랭킹의 꼭대기에 있었다.

지난해 LPGA루키해를 보낸 고진영은 13억1963만원으로 남녀 합계 9위, 임성재는 6억2579만원으로 26위에 처음 이름을 올렸다. 그런 이들이 1년만에 선배들을 제치고 남녀 선두를 꿰찼다. 게다가 임성재의 상금은 한국 남자선수들이 통산 벌어들인 중에 최경주(49), 양용은(47)에 이어 역대 네 번째 금액, 고진영의 상금은 2008년 신지애(31)에 이어 두 번째라는 점에서 두 선수는 올해 발군이었다.

이밖에 강성훈(32)은 AT&T바이런넬슨에서 PGA투어 진출 후 생애 첫승을 거두면서 올해 남녀 상금 3위(33억9396만원), 김세영(26)은 LPGA투어 시즌 최종전 우승으로 한 번에 150만 달러를 받는 등 상금 2위로 마치면서 총 32억7618만원을 기록해 남녀 4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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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진영은 에비앙챔피언십에서 시즌 메이저 2승을 달성하고 세계 1위로 탈환했다.


강성훈의 상금은 자신의 시즌 상금 최고액 경신이면서 역대 남자 6위라는 기록이다. 김세영 역시 자신의 최고액이자 역대 여자 상금 4위였다. 올해의 특색을 찾자면 해외 투어 상금액들이 줄줄이 인상됐고, 특정 대회의 상금 증액이 선수들의 지갑을 두둑하게 만들었다.

올 시즌 상금만으로 10억을 넘긴 선수들을 보면 남자는 PGA투어의 김시우, 안병훈, 이경훈에 JGTO의 황중곤까지 6명이며, 여자는 LPGA투어에서는 박인비까지 9명, JLPGA투어에서는 신지애, 배선우, 이민영의 3명, KLPGA투어에서는 최혜진, 장하나 2명으로 총 14명이었다.

올해 남녀 상금 상위 50명까지 추려보았다. 남자는 12명이었고, 여자는 38명이 이 안에 들었다. 한국 여자 골프 선수들이 남자의 3배 이상이었다. 국내 남자 투어 상금왕이수민(27)은 4억6994만원으로 남자 중에서는 11위이고, 남녀 전체 순위에서는 46위였다. 국내 여자 투어 상금왕 최혜진(20)은 12억716만원으로 여자 중 8위, 남녀 전체는 12위였다. 상금왕끼리 비교해도 국내 남녀 편차는 3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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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녀 상금 랭킹. 파란색은 남자, 성별은 성별 순위. 살구색은 여자.


여자 선수 중에 상금 1억원 이상은 95명이었다. LPGA투어에서 110위로 마친 박희영까지 20명, JLPGA투어 79위로 마친 이솔라까지 13명, KLPGA투어에서는 62위 서연정까지 포함해 모두 95명이었다.

상금 1억원을 넘긴 남자 선수는 57명이다. 미국 PGA투어에서는 상금 206위로 마친 배상문까지 9명, 일본에서는 상금 70위의 조민규까지 13명, 유럽에서 3명, 코리안투어에서는 일본-한국 투어를 모두 뛴 선수를 포함해 36명이 상금 1억원을 넘겼다. 엘리트 남자 선수들이 해외 투어를 개척해야 하는 이유를 여기서도 찾을 수 있다.

*참고: 이 수치는 올 한 해 남녀 각종 투어들의 상금(초청 출전 결과, 단체전 포함, 비공식 이벤트 제외)을 모두 집계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했습니다. 또한 지난 2008년부터 매년 연말 남녀 상금 랭킹을 비교하는 작업의 결과물입니다. 상금만을 데이터로 집계했으며 계약금 및 초청료 등의 금액은 포함하지 않았습니다. 여러 투어가 공동 주관해서 집계되는 상금은 한 개만을 반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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