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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5 (토)

안치홍 사로잡은 롯데, “2루수로 반등 믿는다…12월 말 급물살”[오!쎈 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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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사진] 롯데 자이언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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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조형래 기자] “우리는 2루수로 반등의 여지가 충분하다고 봤다.”

롯데가 잔잔했던 FA 시장에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롯데는 6일 내야수 안치홍과 2+2년 최대 56억원에 달하는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계약 세부 내용으로 들어서면 다소 특이하다. 계약금 14억2000만원, 연봉 5억8000만원, 옵션 총액은 6억원이다. 여기에 2022년 시즌부터는 2년 최대 31억원에 달하는 구단과 선수 상호 간의 계약 연장 조항이 있다. 이 조항이 실행되면 계약은 4년 56억원이 된다.

롯데와 안치홍 측은 꾸준히 교감을 하고 있었다. 롯데 관계자는 “계속 관심을 갖고는 있었다. 하지만 한 번에 큰 금액을 제시할 수는 없었다. 그런 가운데 12월 말부터 적극적으로 얘기를 했고 급물살을 탔다. 지난 주말에 계약에 합의를 했다”고 전했다.

성민규 단장은 안치홍의 영입, 그리고 계약 조건에 대해 흡족해 하는 모습. 선수도 자신의 가치를 다시 한 번 인정 받고 싶은 욕구가 있었다. 재평가의 기회를 원했다. 구단 역시 FA 영입 그리고 선수의 에이징커브에 대한 위험부담을 더는 계약에 합의를 했다. 성 단장은 “안치홍도 도전을 하고 싶었고, 본인의 진정한 가치를 2년 동안 증명해보고 싶은 욕구가 있었다. 구단 역시 선수의 전성기는 30~31세로 보고 있다. 그래서 계약 3,4년 째의 부담을 더는 계약을 맺을 수 있었다. 서로가 잘 맞아떨어졌다”고 밝혔다.

롯데는 안치홍을 2루수로 활용할 예정이다. 외국인 유격수 딕슨 마차도와 키스톤 콤비를 이룬다. 지난 시즌 안치홍의 2루 수비에 대한 불안요소가 부각됐다. 잦은 부상과 불어난 체중 등이 문제로 제기됐고, 1루수 전향에 대한 목소리도 높았다.

그러나 롯데는 안치홍 2루수에 대한 반등 요소가 분명하다고 보고 있다. 성 단장은 “5~6kg 정도 감량을 했다. 무조건 2루수로 보고 영입을 했다. 반등 요소가 분명하다고 봤다”고 힘주어 말했다. 협상에 관여한 롯데 관계자도 “수비에 대한 본인의 의지가 강하고 지난해는 손가락 부상 등의 문제도 있었다. 충분히 반등 가치가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안치홍을 영입하면서 이제 롯데의 내야 뎁스는 확충됐다. 당초 신본기 2루수 카드로 시즌을 맞이하려고 했지만 안치홍이 2루수에 자리를 잡으면서 신본기는 2루와 유격수, 3루 모두를 커버할 수 있는 멀티 백업으로서 가치가 높아질 전망이다. 물론 신본기는 3루 주전 경쟁에도 합류할 가능성이 높다. 안치홍을 영입하면서 롯데 내야 뎁스은 더욱 탄탄해진 셈이다.

안치홍을 영입하면서 전준우, 손승락, 고효준 등 내부 FA 선수들과의 협상 과정도 이제 관심을 모으게 됐다. 롯데는 “안치홍의 영입을 우선시한 것은 아니다. 서로의 니즈가 잘 맞아떨어지면서 먼저 협상이 타결된 것이다. 내부 FA들과 꾸준히 협상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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