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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5 (토)

성민규 롯데 단장 "전준우는 프랜차이즈 스타…후려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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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전준우(왼쪽). 제공 | 롯데


[스포츠서울 이지은기자] “팀의 프랜차이즈 스타이자 클럽하우스 리더 아니겠습니까.”

롯데가 집토끼 단속에 성공했다. 롯데는 8일 “프리에이전트(FA)신분이었던 전준우와 계약기간 4년 최대 34억원(계약금 12억원, 연봉총액 20억원, 옵션총액 2억원)에 FA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전준우는 11시즌 동안 1071경기에 나서 타율 0.294, 135홈런, 555타점을 기록한 리그 정상급 스타다. 특히 올 시즌 투고타저의 흐름에서도 타율 0.301, 22홈런, 83타점을 기록하며 기복 없는 공격력을 보여줬다.

그러나 성민규 롯데 단장은 숫자로 증명할 수 없는 무형의 가치를 더 크게 봤다. 전준우는 2008년 2차 2라운드로 롯데에 입단한 후 1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사직을 지켜온 터, 성 단장은 “팀의 프랜차이즈 스타이자 클럽하우스 리더다. 선수들과는 물론 코치진, 감독과도 항상 사이좋게 지내며 좋은 분위기를 만들었다”고 계약의 이유를 설명했다.

다만 선수 입장에서는 성에 차지 않을 수 있다. 이번 비시즌 FA시장이 많이 위축되면서 여느 때에 비해 선수들의 계약 규모가 줄어들었다. 전준우 역시 지난해에만 시장에 나왔어도 상황은 달라졌을 수 있다. 성 단장은 “시즌이 끝난 후부터 연말에 이어 최근까지도 계속 선수와 만나왔다. 물론 초반엔 이견이 있었지만, 선수도 롯데에 남겠다는 의지가 분명했고 우리도 잡겠다는 생각이었다”며 “그런 의미에서 4년을 보장했다. 후려쳐서 계약한다한들 그렇게 남으면 동기부여가 되겠느냐. 선수 자존심을 살려주려 최대한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전준우와의 계약을 마친 롯데는 2020시즌 최대 변수를 하나 줄였다. 성 단장은 “에이징커브가 온다고 하더라도 경기 외적인 전준우의 영향력은 건재하다. 여태까지 해왔던 대로만 해주면 더 바랄 게 없겠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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