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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승훈 기자] 안타까울 뿐이다. 데뷔도, 해체도, 엑스원 멤버들의 의견은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상황.
Mnet '프로듀스X101'을 통해 탄생한 글로벌 보이그룹 '엑스원'이 조작 논란을 이기지 못하고 결성 5개월만에 해체를 선언한 가운데, 팬들은 아직까지 해당 사태를 인정하지 못하고 있는 분위기다. 엑스원의 존속 여부가 결정되는 회의에 11명 멤버들의 의견은 반영되지 않았기 때문.
앞서 지난 6일, 엑스원 멤버들의 소속사 대표단과 CJ ENM 관계자, 스윙엔터테인먼트 조유명 대표는 한 자리에 모여 엑스원의 해체 찬성, 반대를 의논하는 회의 시간을 가졌다.
이들은 "반대가 1표라도 나올 경우 해체"라는 의견을 전제 하에 무기명 투표를 진행했고 '찬성 4표, 반대 4표, 무효 1표'라는 결과가 나왔다. 찬성과 반대 표수가 동일하지만, 사전에 합의된 내용이 있었기에 엑스원은 결국 '해체'라는 결론에 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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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해당 투표수에서도 알 수 있듯, 엑스원 대표단들의 의견은 시간이 흐를수록 좁혀지지 않았다. 되레 감정의 골이 깊어졌을 수도.
특히 일부 대표단들은 엑스원 대부분의 멤버들이 '그룹을 유지하고 싶다'고 주장한 사실을 인지하고 있음에도 갈수록 첨예해지는 갈등을 극복하지 못한채 해체를 결정했다.
아울러 엑스원 멤버들은 "대표단 회의에 참석하고 싶다. 하고 싶은 말이 있다"고 요청했지만, 소속사들 간의 상반된 입장, 엇갈린 의견 등 때문에 결국 11명은 회의에 참석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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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엑스원 관계자는 "멤버들은 전날 뿐 아니라 당일에도 '회의에 참석하고 싶다'고 어필했었다"면서 총 두 차례나 멤버들의 의견이 묵살됐음을 시사했다.
끝내 자신들의 이야기를 대표단에게 전달하지 못한 엑스원 멤버들은 손편지 등 각자의 방법으로 팬들에게 위로와 진심을 건네고 있다.
제대로 된 작별인사 하나 없이 '조작 논란'이라는 꼬리표만 남기고 사라져버린 엑스원. 단 두 글자로 결정되는 '찬반투표' 이면에는 이처럼 멤버들의 아쉬움과 함께 기획사들의 이해 충돌이 존재했다. 앞으로 이들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되는 이유다.
/seunghun@osen.co.kr
[사진]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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