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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22득점 에이스 귀환' 김연경의 겸손 "밥상에 숟가락만 얹은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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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사진] FIVB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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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종서 기자] 김연경(32터키 엑자시바시)이 에이스 역할을 하며 올림픽 진출 티켓을 따냈다.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배구대표팀은 12일(이하 한국시간) 태국 나콘라차시마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아시아대륙 예선 태국과의 결승전에서 세트스코어 3-0(25-22, 25-20, 25-20)으로 승리했다.

그동안 복근 부상으로 제대로 예선 일정을 소화하지 못했던 김연경은 올림픽 진출 운명이 걸린 결승전에 선발로 출장했다. 세트를 거듭할수록 경기 감각을 끌어 올린 김연경은 고비마다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또한 리시브까지 안정적으로 소화하면서 한국의 다양한 공격의 밑바탕을 마련하기도 했다. 3세트 마지막 득점까지 장식하면서 김연경은 22득점으로 이날 경기를 마쳤다. 한국의 3회 연속 올림픽 진출이 확정된 순간이기도 하다.

경기를 마친 뒤 김연경은 "정말 오랫동안 기다렸었는데 좋게 마무리해서 너무 좋고, 저는 애들이 이제 밥상 차린거 숟가락만 얹은 느낌인데 선수들에게 스탭에게 고맙고, 도쿄올림픽을 가서 또 마무리 할 수 있다는 거 자체로 행복하고 좋다"라며 "제가 도쿄 예선전을 많이 준비하면서 오늘만을 기다렸는데 그 도쿄를 갈 수 있다는 생각만으로도 너무 감격스럽고 너무 말로 표현할 수 없을만큼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몸 상태는 100%가 아니었다. 김연경은 "복근이 찢어진 상태고, 한국가서 자세히 검사해서 구단하고 얘기해봐야할것같다"라며 "당연히 찢어졌으니까 아팠다. 그래도 트레이너 선생님들이 관리 잘해주셔서, 또 저희에겐 진통제 있으니까 그거 먹으면서 했다"고 밝혔다.

준결승전인 대만전에서 나서지 못한 부분에 대해서는 "사실 (경기 나갈) 준비하고 있었는데 감독님이 안에 있는 선수들을 믿고 기다려 주셔서 좋은 결과 있었던 것 같고, 저를 많이 아껴주신 것 같다. 감사하게 생각하고, 믿어준 만큼 선수들이 잘 해서 좋은 결과 있어서 좋다"고 밝혔다.

이날 22득점 활약에 대해서는 "사실 경기 많이 못 뛰어서 걱정을 많이 했다. 부담감과 책임감 컸고. 어제 많이 힘든 밤을 보냈는데, 좀 정신적으로 많이 힘들었다"라며 "경기 준비하며 힘들었고, 부상도 오면서 많은 부담감을 가지고 있었는데 선수들이 많이 도와준 덕분에 잘 할 수 있었다. 그저 모든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제 남은 것은 도쿄올림픽 금메달이다. 김연경은 "느낌이 좋다. 예선전도 좋은 경기력 보여줬다고 생각하고, 올림픽에서도 일 한번 낼 수 있을 것 같은 좋은 예감이 들어서 고생한 스태프와 선수들한테도 성장했고, 올림픽 가서도 좋은 성적냈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

이번 대표팀에서 이재영, 강소휘 등 젊은 선수들의 활약이 빛났다. 김연경은 "너무 많이 성장한걸 느끼고, 그만큼 감독님이 선수들 믿어주고, 좋게 가르쳐주셨기 때문에 좋은 결과 낼 수 있었던 것 같고 좋은 실력 발휘한 것 같다. 선수들이 대견하다"고 박수를 보냈다.

태국의 일방적인 응원에 대해서는 "처음엔 조금 그랬는데 냉정함 잃지 말자란 생각으로 했고, 나중엔 우리가 압도적으로 이기니까 태국도 사그라들었다. 냉정하게 하자 얘기 했는데, 어웨이에서 이겨서 기쁘다"고 밝혔다.

반면 한국팬들의 응원에 대해서는 고마움을 전했다. 김연경은 "많은 힘이 되었다. 태극기가 많아서 좋았고, 저희 쪽에 많은 분들 있는걸 보면 믿음직스러운게 있어서 힘이 났다. 많이 응원해주신 관중들꼐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고, 도쿄올림픽 있으니까 여자배구 많이 응원해달라"고 당부했다./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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