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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9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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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경민 돌아온 DB, 4연승 ‘신바람’... 프로농구 선두싸움 지각변동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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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규·김민구와 다시 의기투합 / ‘경희대 삼총사’ 시너지효과 기대

2019∼2020시즌 프로농구는 4라운드 시작 때만 해도 서울 SK의 독주 체제가 굳어지는 듯했다. 하지만 SK가 갑작스러운 난조에 빠진 사이 부상병동으로 전력 약화가 우려됐던 안양 KGC인삼공사의 돌풍이 이어지며 선두 싸움이 치열해졌다. 그런데 상위권 싸움에 또 한 구단이 뛰어들고 있다. 바로 최근 4연승을 내달린 원주 DB다. 3위 DB는 신바람 상승세 속에 선두 SK는 2.5경기, 2위 인삼공사는 2경기 차로 추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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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의 기세가 무섭게 느껴지는 것은 커다란 전력 보강이 있기 때문이다. 바로 가드 두경민(29·아래 사진)이 상무에서 군복무를 마치고 지난 8일 전역해 팀에 복귀한 것이다. 두경민은 입대 직전인 2017∼2018시즌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에 뽑힌 바 있다. 두경민이 복귀해 허웅과 더불어 DB 가드진의 기둥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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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군다나 두경민의 합류로 DB에 김종규, 김민구와 함께 과거 경희대 무적시대를 이끌었던 3인방의 재결합이 성사됐다. 셋은 2013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김종규, 김민구, 두경민 순으로 1∼3순위를 싹쓸이했다. 프로에서 서로 다른 팀으로 갈라진 뒤 갈등설이 있기도 했지만 여러 우여곡절 끝에 3인방이 다시 한 팀에 모여 우승이라는 목표로 의기투합해 이상범 DB 감독을 흐뭇하게 했다.

이런 가운데 두경민은 팀 합류 후 10일 인천 전자랜드와의 복귀전에 이어 12일 창원 LG전까지 2경기에서 서서히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다. 두 경기 평균 22분44초를 뛰면서 15득점, 4도움, 1.5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 연승가도에 일조했다.

물론 아직 적응이 더 필요한 것도 사실이다. 이 감독은 “아직 두경민이 예전만큼의 퍼포먼스를 보여주지는 못하고 있다”고 하면서도 “손발을 많이 맞추진 않았지만 크게 걱정 안 한다”며 여유를 가지고 지켜보고 있다. 두경민도 “팀에 빨리 녹아들어 가 친구들과 함께 시너지 효과를 일으키겠다”며 벼르고 있다.

송용준 기자 eidy015@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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