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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4 (금)

'골목식당' 백종원, 감자탕집 오래된 재료+태도 혹평→숙제 부여(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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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SBS='백종원의 골목식당' 캡쳐


[헤럴드POP=서유나 기자]백종원이 감자탕집에 대해 혹평했다.

15일 방송된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 홍제동 문화촌 골목편에서는 앞으로 솔루션을 함께 할 세 가게가 공개됐다. 백종원은 본격적인 솔루션에 앞서 레트로 치킨집, 감자탕집, 팥칼국숫집의 점심 장사도 직접 점검했다. 신촌을 가까이 둔 홍제동 문화촌 골목은 지나치게 유동인구가 없는 탓에, 점심 장사 내내 손님도 잘 없었다.

이날은 '골목식당' 최초 치킨집이 등장, 레트로 감성으로 눈길을 끌었다. 이는 16년 째 인테리어를 고수하다보니, 유행이 돌고 돌아 요즘 감성을 저격한 경우였다. 치킨집 사장님은 치킨 반죽에서도 물반죽이라는 옛날 방식을 그대로 고수하고 있었다. 또한 사장님은 닭고기의 잡내를 잡기 위해 기름 안에 소주를 넣는 다소 특별한 비법도 보여줬다.

치킨을 맛본 백종원은 "튀김옷이 생각보다 바삭하지 않다. 사실 치킨은 대충 튀겨도 맛있다. 근데 문제는 어디서든 맛 볼 수 있는 맛이라는 점. 맛도 레트로다."라고 평가했다. 한마디로 특색없는 맛. 이어 백종원은 "양념 맛은 레트로가 아니다. 너무 심심하다."라며 양념을 바꿔야 한다고 조언했다. 백종원은 "큰 닭을 쓰시는데 그 장점을 못 살리고 있다."라고 한줄평했다.

치킨집의 비장의 메뉴는 골뱅이였다. 이는 단골들의 최애 메뉴였는데. 백종원은 "골뱅이를 전문으로 하는 집에서 맛보기 힘든 스타일. 왜 없애지 말라고 하는지 알겠다. 골뱅이가 좋다."라며 골뱅이를 연신 입에 넣었다. 잔뜩 긴장했던 여사장님은 "고추가루도 야채도 국내산. 제가 다 만든다."라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또한 치킨집은 주방, 냉장고 상태까지도 합격점을 받았다. 백종원은 "젊은 후배들이 배워야 한다. 박수쳐드리고 싶다."라며 그 정성을 높게 샀다.

이어 감자탕집의 점심 장사 관찰 카메라가 공개됐다. 이날 백종원은 카운터에 앉아 내내 축구·바둑 중계를 보는 아들 사장님을 못마땅하게 생각, "점심 장사를 해야할 시간인데. 아드님 자세가 전혀 식당하는 자세가 아니다. 아무리 손님이 안 들어와도. 복장 자체도 장사할 복장이 아니다. 가게 안에서 후드 있는 패딩을 입고 무슨 장사를 하겠다는 거냐. 아드님이 문제가 있다."라고 진단했다. 급기야 아들 사장님의 손님 응대 방식을 살펴보기 위해 제작진까지 투입했던 백종원은, 손님이 있는 동안에도 태블릿을 보느라 바쁜 아들 사장님에 "안 좋은 케이스를 다 한다. 전혀 장사에 대한 의지가 안 보인다."라고 평했다.

백종원은 직접 감자탕집을 찾아 음식 맛을 봤다. 그리곤 "간이 되게 싱겁다. 밥 생각도 안 나고, 소주 생각도 안 난다."라고 지적한데 이어, 고기를 먹어보곤 "이거 오늘 삶은거 아니다."라고 딱 짚어냈다. 사장님에 의하면 어저께 삶은 고기. 백종원은 "육즙이 빠질 대로 빠져 씹는 식감만 있는 장조림 같다."라고 냉정하게 평했다. 사장님은 "장사가 안 되니까 어쩔수 없이."라고 변명했지만, 백종원은 "장사 되고 안 되고를 핑계로 대시면 안 된다. 손님에게 매일 새로 삶은 것을 내야 투자다."라고 원천봉쇄했다. 심지어 감자, 배추 시래기조차 삶은 지 3일이 지난 상태. 백종원은 "시래기는 쓰레기 맛이 난다. 다 오래돼서 그렇다."고 말했다.

백종원은 아들 사장님의 장사 마인드도 예리하게 지적, 이후 아들 사장님을 불러내 밥 볶기를 시켰다. 백종원이 지켜보는 가운데 재료를 다지던 아들 사장님은 잔뜩 긴장한 탓에 손톱까지 같이 써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이후 볶음밥을 맛본 백종원은 " 맛있다. 볶음밥만 좋다. 보니까 재능이 있다."라고 사장님을 다독였다. 그 뒤 주방을 살펴본 백종원은 "뼈를 한꺼번에 너무 많이 받으면 안 된다. 밀봉하지 않으면 뼈가 마른다. 이렇게 들어오면 최소한 비닐로 마르지 않도록 해야 한다. 다섯자루면 한달 분량."라고 조언했다. 백종원은 간 맞추기와 전날 끓여 둔 고기를 모두 버릴 것, 그리고 육골차(바쿠테)를 연구할 것을 숙제로 내줬다. 백종원은 "숙제를 줬는데 안 하거나 못 하면 자격이 없는 사람."이라며 마지막 기회임을 밝혔다.

부부가 운영하는 팥칼국숫집의 점심 장사도 공개됐다. 이 팥칼국숫집은 촬영 직전 팥옹심이 가격을 천 원 올렸다는 특징을 갖고 있었다. 손님들이 '팔천 원의 맛'이라고 하자 그에 따랐다는 설명도 이어졌다. 이후 여사장님은 백종원이 질문하자 "어떤 분이 오셔가지고, 다른 데는 8천 원인데 여기는 7천 원이라고, 맛이 없는 거냐고 하더라. 시켜서 먹곤 싸다고 시비조로 얘기를 하더라. 원래 '팥옹심이 가격을 올려야지'라는 마음이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사장님은 가격 1천 원을 올리며 옹심이 두 개를 더 넣는다고도 말했다. 백종원은 바지락칼국수와 팥옹심이를 시켰다.

한편 상황실의 남사장님은 "음식 맛은 괜찮은데 입으로 그 점수를 깎는다."라고 여사장님에 대해 냉정하게 평했다. 요리하는 모습을 지켜본 백종원은 코팅이 벗겨진 조리 도구들을 지적했고, 남사장님은 이를 불안하게 살펴봤다. 이 집은 제면기에 면을 직접 뽑는 모습으로 백종원을 놀라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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