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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어게인TV]"장사 의지 無" '골목식당' 제2의 홍탁집 등장‥백종원표 갱생 매직 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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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SBS='백종원의 골목식당' 캡쳐


[헤럴드POP=서유나 기자]왠지 모르게 포방터 홍탁집 아들 사장님을 연상시키는 사장님이 등장했다.

15일 방송된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는 홍제동 문화촌 골목에 위치한 세 가게가 소개됐다. 이 세 가게 모두, 유동 인구가 없는 골목 특성 탓에 점심 장사 사정은 좋지 못했다.

이 중 감자탕집 아들 사장님의 시간 떼우는 방법은 유독 백종원의 눈길을 끌었다. 아들 사장님은 점심 장사 내내 카운터에 앉아 축구·바둑 중계를 돌려봤는데. 이를 못마땅하게 여긴 백종원은 "아무리 손님이 안 들어와도 아드님 자세가 전혀 식당하는 자세가 아니다. 복장 자체도 장사할 복장이 아니다. 가게 안에서 모자 있는 패딩을 입고 무슨 장사를 하겠다는 거냐. 아드님이 문제가 있다."라고 이를 심각하게 바라봤다.

급기야 아들 사장님의 손님 응대 방식을 살펴보기 위해 제작진까지 투입했던 백종원은, 손님이 있는 동안에도 태블릿을 보느라 바쁜 아들 사장님에 "안 좋은 케이스를 다 한다. 전혀 장사에 대한 의지가 안 보인다."라고 촌철살인했다.

문제는 사장님의 태도만이 아니었다. 이날 직접 감자탕 맛을 본 백종원은 너무 싱거운 간을 지적한데 이어 "오늘 삶은 게 아니다."라고 재료인 목 뼈의 문제점을 딱 짚어냈다. 사장님에 의하면 이는 어저께 삶은 고기. 백종원은 "육즙이 빠질 대로 빠져 씹는 식감만 있는 장조림 같다."라고 냉정하게 평했다. 사장님은 "장사가 안 되니까 어쩔수 없이."라고 변명했지만, 백종원은 "장사 되고 안 되고를 핑계로 대시면 안 된다. 손님에게 매일 새로 삶은 것을 내야 투자다."라고 원천봉쇄했다. 심지어 감자, 배추 시래기는 삶은 지 3일이 지나있었다. 백종원은 오래된 시래기 맛을 쓰레기 맛이라고 거침없이 표현했다.

하지만 백종원이 가장 문제로 삼은 것은 앞서부터 지켜봤던 아들 사장님의 태도였다. 백종원은 아들 사장님이 어설프게 볶아준 볶음밥에 대해 "맛있다. 보니까 재능이 있다."라고 칭찬하면서도, 아들 사장님이 그동안 엄마 사장님의 조리 방식을 전혀 지적하지 않고 가만 놔둔 것에 대해서는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젊은 아들로서 너무 무책임했다는 것. 백종원은 엄마 사장님과 함께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 뒤 주방을 살펴본 백종원은 "뼈를 한꺼번에 너무 많이 받으면 안 된다. 밀봉하지 않으면 뼈가 마른다. 이렇게 (대량으로) 들어오면 최소한 비닐로 마르지 않도록 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이어 백종원은 엄마 사장님에게는 간 맞추기와 전날 끓여 둔 고기를 모두 버릴 것, 아들 사장님에게는 육골차(바쿠테)를 연구할 것을 숙제로 내줬다. 백종원은 "숙제를 줬는데 안 하거나 못 하면 자격이 없는 사람."이라며 이것이 마지막 기회임을 밝혔다. 왠지 모르게 홍탁집을 연상시키는 감자탕집 아들 사장님이 백종원을 만나 새롭게 태어날 수 있을까. 시청자들의 관심이 쏠린다.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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