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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인천만 공석인 사령탑, 그래도 걱정 없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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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출처 | 인천 유나이티드 SNS


[스포츠서울 이용수기자]각 팀이 동계훈련에 들어가며 2020시즌을 시작했지만 인천의 사령탑은 아직 공석이다. 하지만 인천은 천천히 감독을 선임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시즌 인천을 맡았던 유상철 감독이 췌장암 치료에 전념하기 위해 지난 2일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건강 회복을 위해 결정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 인천은 새 시즌 준비를 위해 신속하게 유 감독의 후임 선임 작업에 들어가야 했지만 여유를 갖고 차분하게 진행하고 있다. 신중하게 차기 사령탑을 결정하겠다는 게 인천의 방침이다. 결국 시간이 흐르면서 인천은 지난 7일 임중용 수석코치를 중심으로 선수단을 꾸려 태국 방콕으로 전지훈련을 떠났다. 방콕에서 체력 훈련에 매진하는 인천은 전지훈련 말미 실전 감각을 테스트 할 연습경기 일정도 잡아놨다. 태국 2팀과 서울 이랜드, 경남 등 총 4팀과 경기할 예정이다.

1월 동계 훈련이 시작됐지만 K리그 22개팀 중 인천만 유일하게 사령탑이 공석인 채로 선수들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인천을 이끌 선장이 없다는 점에서 이번 시즌의 방향을 확정할 수 없는 것이 위험요소로 꼽힌다. 게다가 선수단부터 코치진까지 모두 완성된 인천의 상황에 나설 지도자들이 많지 않다. 시즌을 시작하는 무렵이기에 자신의 지도 철학에 맞게 새 틀을 짜고 싶은 게 지도자의 마음이다. 이대로라면 예년과 크게 다를 것 없이 강등권을 면치 못하는 게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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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인천 유나이티드 SNS


하지만 인천은 이를 큰 걱정으로 여기지 않았다. 인천 관계자는 “어차피 태국 전지 훈련은 피지컬 훈련에 맞췄고 전술 훈련은 2월부터이기 때문에 문제 없다”면서 “유 감독이 선임할 당시에도 지금과 비슷한 상황이었는데 유 감독이 깔끔한 답변으로 해결했다”며 “당시 ‘K리그 감독직을 제안받는, 내가 아는 모든 감독이라면 환영하고 로망인 일이다. 지도자에겐 꿈’이라고 말하셨다”라고 설명했다.

결국 감독 선임은 인천의 전달수 대표와 이천수 전력강화실장의 몫이다. 모든 상황을 설명하고 설득해서 지도자를 찾아야 한다. 현재 전 대표와 이 실장은 백방으로 후임자를 알아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전 대표는 오는 17일 태국에서 전지훈련 중인 선수단을 찾아 현장 상황을 확인할 예정이다. 전 대표는 “현장에서 선수단의 훈련 및 코치진을 보고 가장 필요한 부분이 뭔지를 종합적으로 검토해서 최선의 선택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인천의 구체적인 감독 선임 시기는 전 대표의 태국 출장 이후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purin@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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