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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9 (일)

목표 상향 조정…수원, 최전방+중앙 수비진은 여전히 물음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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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이임생 감독.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서울 박준범기자] 목표는 상향 조정됐다. 그러나 고민은 깊다.

지난 시즌 FA컵 우승을 차지한 수원은 야심차게 시즌 준비에 돌입했다. 하지만 기대만큼의 선수 보강은 이뤄지지 않았다. 특히 중앙 수비진은 물음표가 가득하다. 공격쪽 역시 지난 시즌 득점왕 아담 타가트(27)의 거취가 불분명하다. 수원은 타가트의 이적에 관해서는 “아직까지 공식 오퍼는 없다. 그러나 좋은 조건이면 이적을 막을 방법은 없다”는 기존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수원은 올시즌 리그, FA컵,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를 병행해야 한다. 목표는 높게 설정됐다. 이임생 감독은 최근 수원 모처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올시즌 목표를 “ACL은 최소한 16강 진출, 리그는 파이널A 진출”로 잡았다. 목표 달성을 위해선 두터운 선수층은 필수다. 로테이션이 원활해야 한다. 지난 시즌 경남의 전례도 있다. 물론 영입을 안한 건 아니다. 수원은 중앙 수비 자원인 도닐 헨리(26)를 일찌감치 영입했다. 헨리는 188㎝ 88kg으로 압도적인 피지컬을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스피드는 떨어진다는 평가다. 이 감독은 “신체조건은 좋다. 민첩성 부분에서는 부족함이 있다. 어떻게 보완할지, 새로 들어오는 선수들과 어떻게 호흡을 맞출 수 있을지 고민해봐야 한다”고 평가했다. 수원은 지난 시즌 화성FC에서 뛴 이용혁(24)도 영입했지만 K리그1 무대에서 통할지는 지켜봐야 한다.

최전방도 마찬가지. 보스니아 출신 술레이만 크르피치(29)를 영입하며 공격 자원을 수혈했다. 팀을 떠날 수도 있는 타가트의 대체 자원이다. 이 감독은 “타가트가 떠날 경우 외국인 공격수 한 명은 남겨둬야한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난 시즌 20골을 넣었던 타가트가 팀을 떠나면 그 공백을 메우기가 쉽지는 않을 전망이다. 이에 이 감독은 김건희(25)와 오현규(19)를 언급했다. 김건희는 지난 시즌 상주에서 펄펄 날았다. 부상 복귀 후 10경기에서 8골을 넣으며 자신의 잠재력을 제대로 폭발시켰다. 그러나 수원에서 어떨지는 물음표다. 그는 상주 입대 전 수원에서 보낸 3시즌 동안 36경기 출전, 2골에 그친 바 있다. 오현규 역시 번뜩이는 모습은 있었으나 공격포인트는 없었다.

이 감독은 체력적인 부담이 있는 염기훈(37)을 최전방에 올려 수비 부담을 줄이겠다는 묘책을 세우고 있다. 이 감독은 “올시즌에는 (염기훈을)전방에 활용하고 싶다. 측면에 서면 수비 부담이 있다. 볼 소유가 좋은 염기훈의 장점을 살리고자 한다”고 말했다. 시즌 준비를 위해 일찌감치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로 떠난 이 감독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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