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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3쿠션 여제' 김가영 "우승하면 게을러지기 쉽기에 연습에 더 열중"(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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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김가영 / 사진=방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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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노진주 기자] 프로당구협회(PBA) 투어 7차대회을 앞두고 주요 선수들이 출사표를 던졌다.

PBA 7차대회 웰컴저축은행 웰뱅 PBA-LPBA 챔피언십은 오는 23일부터 27일까지 소노캄 고양(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에서 개최된다. 이에 PBA는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사전 미디어데이를 열었다. 이날 행사는 웰컴저축은행 PBA 선수 후원식도 겸해 열렸다.

이 자리에는 지난 PBA 투어 4차대회 우승자 프레드릭 쿠드롱(벨기에)과 6차대회 우승자 강동궁, 김가영 그리고 '당구 여신' 차유람 등이 참석했다.

지난 6차대회 SK렌터카 LPBA 챔피언십 8강에 올라 PGA 투어에서 개인 최고 성적을 낸 차유람은 다가오는 시합에 대해 "아직까지 결과적인 목표를 세우기보다는 지금까지 준비하고 연습한 것을 발휘하는 게 가장 큰 숙제라고 생각한다. 저번 대회 끝나고 나서 '내가 실력이 늘었나' 생각했는데, 운이 더 좋았다. 이번 대회에서도 운이 따라주고 연습한 것이 나와준다면 전보다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경기에 나서는 각오를 전했다.

그러면서 "3쿠션은 예민한 종목이다. 솔직히 초구 배치를 따로 연습해본 적이 없다. 그전에 연습할 게 너무 많기 때문"이라고 솔직하게 말한 후 "앞으로 3쿠션에 더 적응해 나가야 할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자신이 없다는 것은 아니다. 아직 결승에 나갈 실력은 아니지만, PBA 룰에는 절대강자도, 절대약자도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 결승에 올라갈 가능성은 있다고 생각한다.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차유람은 PBA의 세심함에 고마움을 표했다. "선수로서 너무나도 만족하고 있다. 지금까지 포켓도 해왔고, 해외에서도 시합을 해봤지만 물수건까지 챙겨주는 세심함에 놀랐다. 작은 부분까지 체크해 준다는 걸 알기에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차유람은 큰 욕심보다는 경기 자체를 즐기고 싶다고 했다. 그는 "저의 목표는 큰 목표를 세우지 않는 것이다. 당연히 경기에서 지면 기분이 안 좋고 실망스럽지만, 털어내고 새로운 마음으로 경기에 임하자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훈련과 시합 자체를 최대한 즐기겠다"고 전했다.

다음으로 마이를 잡은 PBA투어 6차대회 SK렌트카 PBA-LPBA 챔피언십 우승자 '헐크' 강동궁은 "무늬만 헐크였다. 6차전 우승을 통해 조금이나마 좋은 모습을 보여 드릴 수 있어서 만족스러웠다. 사실 지난해 자신이 없었지만, 우승 후 자신감을 되찾았다. 7차전에서는 더 멋진 모습으로 좋은 시합을 치르겠다. 우승 욕심이 나긴 한다. 열심히 하겠다"는 다짐을 전했다.

이어 "PBA 투어에 임하면서 느낀 건 한시라도 긴장을 늦추면 안 된다는 것이다. '최초'라는 자리에 많이 올랐던 만큼 PGA 투어 2연속 우승이라는 최초 타이틀을 따내고 싶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어머니께서 저의 신년운세를 보고 오셨는데, 올해 잘 풀릴 것 같다고 말씀해주셨다. 정말 그렇게 됐으면 좋겠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LPBA 6차전에서 정상에 올라 '3쿠션 여제'로 떠오른 김가영은 "꾸준히 늘 하던대로 연습하고 있다. 다만 우승을 한번 해서 게을러지기 쉬운데, 그 부분을 조심하려고 노력한다. 시간을 더 투자해서 연습에 연습을 거듭하고 있다"며 다가오는 대회를 위해 혼신의 힘을 쏟고 있다고 답했다.

지난 PBA 투어 4차대회를 제패했던 '3쿠션 최강자' 프레드릭 쿠드롱(벨기에)은 "이번 대회 목표도 우승"이라고 정확히 말한 뒤 "항상 자신감에 차있다. 현재 컨디션도 굉장히 좋다. 하지만 토너먼트는 항상 어렵게 느껴진다. 워낙 잘하는 선수들이 많기 때문이다. 그리고 내가 우승을 하지 못한다면 새로운 얼굴의 우승자가 나왔으면 한다"는 농담까지 건네는 여유를 보였다.

쿠드롱은 수년 동안 3쿠션 세계최강자로 군림했다. 지난해 TS샴푸 PBA챔피언십 우승, 호치민 월드컵 우승, PBA투어 파나소닉 오픈 8강, 신한은행투자 PBA 챔피언십 16강 등의 성적을 거뒀다. 2018년에는 포르투 월드컵 정상에 오르기도 했다.

한편 이번 PBA투어 총상금은 2억5000만 원(우승상금 1억 원)이다. LPBA의 총상금은 3000만 원(우승상금 1500만 원)이다. PGA 투어 총 출전선수는 128명, LPBA 총 출전선수는 68명이다.

[스포츠투데이 노진주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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