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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메이저리그 '사인 훔치기' 파문...관행과 범죄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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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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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함형건 앵커, 박상연 앵커
■ 출연 : 김재형 / 스포츠부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가을야구를 끝낸 지난해 11월 미국 메이저리그는 이른바 사인 훔치기 파문으로 시끄러웠는데요.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조사 결과 휴스턴 구단의 사인 훔치기가 주장이 아닌 사실로 확인되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사인 훔치기는 국내 프로야구에서도 종종 문제가 불거지기도 했습니다. 야구의 암묵적인 관행이라는 주장도 맞서고 있습니다.

스포츠에 스토리를 더한 더스포츠, 김재형 스포츠부장과 함께합니다. 안녕하십니까?

야구 중계 보다가도 포수가 손가락 사인을 투수한테 보내면 저게 직구인가 커브인가 궁금한 적도 있었는데요. 이게 선수들끼리도 관심이 많았나 봐요. 그거를 지금 부정하게 이용하다가 지금 걸린 거죠?

[기자]
그렇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11월에 최초 미국 휴스턴 구단 출신의 투수인. 지금 다른 구단으로 가 있는데요. 마이 파이어스라는 선수가 있는데 이 선수가 상대팀의 사인을 몰래, 그러니까 카메라를 통해서 분석을 한 뒤 이것을 타자들에게 알려줬다라는 것을 폭로를 했고 이 폭로 내용을 제보 내용을 에슬렉틱이라는 매체가 보도를 하면서 불거지기 시작했는데요.

이후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곧바로 진상조사에 착수를 해서 한 3개월 가까이 조사를 했죠. 그러면서 지난 13일 조사 결과를 발표했는데 말씀하신 것처럼 주장 내용이 전부 다 사실로 드러나면서 충격을 굉장히 주고 있습니다. 조사 과정에서 보면 전현직 휴스턴 선수들 조사는 물론이고요.

그동안 오고갔던 수만 통의 이메일 그다음에 영상자료들 꼼꼼하게 확인을 한 결과 결국 휴스턴 구단이 주장 그대로 사인을 훔쳤다라는 내용이 지금 확인이 된 건데요. 일단은 핵심 내용은 경기장에 설치가 됐던, 지금 보시면 외야 중앙 펜스 쪽에, 관중석 쪽에 카메라가 설치돼 있는데요.

전력 분석용으로 사용이 되고 또 비디오판독 요청하는 그런 자료확보용으로도 사용이 되는데 여기에 카메라를 설치해 놓고 요새 워낙 렌즈 성증이 좋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100여 미터 되는 거리지만 여기서 포수의 다리 사이로 사인을 보통 내주는데, 손가락을 움직여서. 이 사인을 카메라로 촬영을 한 뒤에 분석을 한 거죠. 이때 보통 포수가 사인을 낼 때 손가락 1개, 2개, 3개, 개수로 투수에게 사인을 해 주거든요.

이걸 분석한 뒤 이 사인의 내용이, 그러니까 직구인지 변화구인지 구종이 뭔지를 분석해서 이것을 타자에게 알려주는 이런 방식이었다는 거죠.

[앵커]
아주 작정을 하고 한 거군요.

[기자]
맞습니다. 보통 포수들이 투수에게 잘 보이게 하기 위해서 손가락에 여성분들의 매니큐어를 보통 칠해요. 특히 색깔 있는 매니큐어를 칠하는데 이렇게 되다 보니까 렌즈 성능도 좋고 이러다 보니까 쉽게 파악이 됐던 거죠.

이러면서 패턴을 분석한 뒤에 이거를 타자들에게 알려줬고 또 사인이라는 게 경기 중에 노출이 되면 바꾸기도 하는데 이런 부분들까지 다 분석을 해서 타자들에게 알려주게 된 거죠. 그런데 어떻게 알려줬느냐가 중요한 부분인데, 이 부분을 소리를 만약에 내서, 예를 들어 덕아웃에서 소리를 지른다든지 박수를 친다든지.

그런데 이게 야구장을 가셨으면 아시 습니다마는 워낙 응원 소리가 크잖아요. 이러다 보니까 효과적으로 전달이 잘 안 되다 보니까 이 구단이 개발해 낸 방법이 덕아웃 앞에 휴지통이 있었는데 휴지통을 두드린 거죠, 무언가로.

무언가 물체를 가지고 쿵쿵쿵 두드리는 방식으로 전달을 했다고 하는데 흥미로운 부분은 휴스턴 구단이 과연 그렇다면 이 사인 훔치기가 언제부터 언제까지 사용이 됐느냐 인데 지금 확인이 된 건 2017년 정규시즌, 2017년 포스트시즌 그리고 2018년 정규시즌인데 공교롭게 2017년이 휴스턴 구단이 창단 이후 처음으로 월드시리즈 우승을 했던 해예요.

이러다 보니까 이런 부정한 방법을 사용했다면 일단 월드시리즈 우승 자격을 박탈해야 하는 것 아니냐 그런 의견까지 나오고 있고요. 일단 조사 결과가 나온 이후에 휴스턴 구단의 단장과 감독은 1년간 자격정지를 받았고요. 휴스턴 구단도 곧바로 해고통보를 한 상황이고요. 구단에도 500만 달러의 벌금이 부과된 그런 상황입니다.

[앵커]
이게 사인을 파악을 했다고 하더라도 경기 중인 거잖아요. 경기 중에 그 짧은 시간 안에 그 사인을 전달하는 건 쉽지 않을 것 같은데 그게 다 가능했다는 건가요?

[기자]
맞습니다. 앞서 말씀드렸지만 소리, 주로 휴지통을 두드리는 그런 방식으로 해서 투수의 구종을 알려줬었는데요. 영상을 제가 준비했는데 보시죠.

이게 보통 증거영상이라고 할 수 있는 영상인데 소리를 조금 키워서 보시면, 소리를 조금 키워주시겠습니까? 쿵 소리가 들리죠? 이게 반복돼서 영상이 나오고 있는데 저렇게 휴지통에서 소리가 나지 않으면 직구, 빠른 공을 던진 거고요. 지금 보시면 이렇게 휘슬 소리가 나거나 그리고 그다음 보시면 휘슬 소리가 나니까 변화구가 들어갔죠.

그리고 이후 그림이 나올 텐데요. 보시면 쿵 소리가 나죠. 쿵 소리가 나죠. 이런 소리가 나면 변화구고 소리가 나지 않으면 직구를 던진 겁니다. 그러니까 타자 입장에서 봤을 때는 변화구도 종류가 굉장히 많지 않습니까? 하지만 저렇게 직구와 변화구인지만 알아도 타자에게는 굉장히 유리할 수 있는 거예요.

[앵커]
사실 전달하는 방식이 생각보다는 원시적이네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앵커]
잘 보면 패턴이 있었을 것 같은데.

[기자]
저게 어떤, 휴스턴 구단의 어떤 사인을 통해서 노출되는 부분을 했을 때는 저게 규정에 위반이 되는 부분이기 때문에 사람들이 봤을 때는 구장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저런 소리나 휘슬, 응원, 이런 소리를 이용했던 것 같습니다.

[앵커]
문제는 이 구단이 2017년 월드시리즈 우승을 했어요. 그때 저런 방법을 썼다는 거죠?

[기자]
그렇습니다. 하지만 이게 말씀드린 것처럼 일단 타자에게 유리한 것은 맞습니다. 구종을 어느 정도 미리 알고 있으니까. 보통 유인구라고 하면 타자의 타이밍을 뺏어서 범타를 유도하거나 헛스윙을 유도하기 위한 그런 목적인데 또 유인구도 변화구도 굉장히 종류가 많거든요.

슬라이더도 있고 체인지업도 있고 이런 종류들이 많이 상황에서 그런 구체적인 구종까지 알려준 것은 아니니까요. 그런데 얼마큼의 실익이 있느냐를 실제적으로 얼마나 이익이 있었다라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마는 하지만 말씀하신 것처럼 어쨌든 유리한 그런 부분은 지금 맞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월드시리즈나 포스트시즌에 실제로 휴스턴 구단이 이 사인 훔치기를 통해서 얼마만큼의 이익을 얻었느냐, 이것을 수치화하거나 뭔가 객관화하기는 쉽지 않은 그런 부분이 있어요.

그러다 보니까 메이저리그 사무국도 일단은 실제 경기에 영향을 미쳤는지는 판단하기 불가능하다. 하지만 이러한 행동이 야기한 인식, 그러니까 경기에는 상당한 해를 끼쳤다.

그러니까 이런 부분들이 도덕적으로 또 부정적인 야구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사람들의 야구에 대한 인식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부분은 있지만 실질적으로 휴스턴 구단이 이 사인 훔치기를 통해 얼마만큼의 이익을 얻었고 또 이게 승패에 얼마만큼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느냐는 확인하기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이득을 봤을 것으로 추정되는 상황이다, 이 정도로 정리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지금 사태가 어느 정도로 확산이 된 건가요?

[기자]
일단은 휴스턴 구단은 징계를 말씀드렸던 받았지만 이게 단지 휴스턴 구단의 문제가 아니었고요. 재미있는 부분은, 당시 휴스턴 구단의 벤치 코치였던 알렉스 코라 코치가 있는데 이 코치가 2018년에 보스턴 레드삭스 구단에 감독으로 가게 돼요.

그런데 2018년에 보스턴 구단이 월드시리즈 우승을 했거든요. 그런데 보스턴 구단도 당시에 사인 훔치기가 있었다라는 의혹이 있었고 실제 확인된 사례도 있었어요. 물론 전자장비를 통해 했는지 안 했는지 조금 더 확인을 해 봐야 되겠습니다.

이러다 보니까 알렉스 코라 감독도 어떻게 보면 휴스턴 구단, 당시 코치였던 시절에 이 사인 훔치기를 주도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고, 또 실제로 2018년 보스턴 구단으로 옮긴 뒤에도 그런 의혹을 받고 있기 때문에 보스턴 구단까지도 사인 훔치기 파문이 확산될 수 있는 그런 가능성이 있고요.

그래서 바로 곧바로 보수턴 구단도 알렉스 코라 감독을 사실상 상호 합의하에 사임을 했습니다마는 사실상은 해고와 같은 의미가 있다라고 지금 보시면 될 것 같고요. 그리고 또 한 명이 바로 카를로스 벨트란이라는 감독인데 뉴욕메츠의 젊은 감독이거든요.

굉장히 유능한 감독인데 이 선수가 2017년 당시 휴스턴에서 뛰었어요. 이 선수도 당시 사인 훔치기를 하자라고 굉장히 주도했던 선수로 지금 의혹을 받고 있기 때문에 만약에 이게 사실로 확인이 된다면 역시 지금 올 시즌 데뷔전을 앞둔 감독인데 이 벨트란 감독 역시 징계를 확인이 된다면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이 되고 있습니다.

[앵커]
대거 징계 사태가 불가피한 상황이겠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앵커]
그러면 이게 사실은 아까 화면을 보니까 마음만 먹으면 다른 팀도 따라할 수 있는 그런 게 있었던 것 같습니다.

[기자]
구단에 요즘 카메라가 많이 설치돼 있고 렌즈 성능도 좋기 때문에 말씀하신 것처럼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분석은 할 수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그런데 야구에서 사인 훔치기가 관행이라는 주장도 있는 것 같아요.

[기자]
하면 안 되는 행동은 맞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일어나고는 있는 것도 맞습니다. 그러니까 보통 사인 훔치기의 대표적인 사례는 주자가 2루에 나가게 되면 본인이 원하든 원하지 않든 포수의 사인이 눈으로 보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일부 경기에서는 2루주자가 사인을 파악하고요. 그걸 나름대로 분석한 뒤에 벤치에 전달을 해서 벤치가 다시 타자에게 전달을 하는 이런 행동이 있어요. 실제로 예를 들면 사인을 파악했는데 2루주자가 오른발을 먼저 들면 직구, 왼발을 먼저 뛰면 변화구 이런 식으로 사인을 전달하기도 해요.

그래서 실제로 국내 경기에서도 이런 것들이 문제가 불거지면서 양팀 간에 벤치클리어링이 발생하기도 했는데 일단은 규정상으로는 사인 훔치기를 해서 전달하는 행위는 안 됩니다. 불법으로 규정이 되어 있고요.

국내 야구 같은 경우에도 역시 마찬가지 규정이 명시가 되어 있는데 그 규정을 한번 준비해 봤는데 보시죠. 보통 4가지 규정으로 국내에서는 준비가 되어 있는데요. 명칭이 불공정정보의 입수 및 관련 행위 금지입니다.

그러니까 사인을 훔쳐서 경기에 이용하는 게 불공정하다는 거죠. 4가지 조항 중에 2가지 조항을 준비했는데 보시면 베이스코치 및 주자가 타자에게 상대 투수의 구종 등의 전달행위를 금지한다.

그리고 두 번째 보시면 망원카메라 등으로 상대 배터리의 사인 촬영을 금지한다. 휴스턴 구단 같은 경우는 이 두 가지 행위가 정확하게 다 걸린 그런 상황이라고 할 수 있고요.

특히 최근에 스마트워치라든지 워낙 전자기기들이 발달이 많이 되어 있지 않습니까? 이러다 보니까 덕아웃에서 스마트워치나 전자기기 사용은 지금 엄격하게 금지가 돼 있는 그런 상황이고요. 그리고 역시 어떠한 부분이 어떠한 이유로든 타자에게는 상대방의 사인에 대해서는 알려주는 것 자체에 대해서는 금지가 돼 있습니다.

[앵커]
국내에서 적발된 사례가 있었습니까?

[기자]
사인 훔치기는 공식적으로 확인된 사례도 있고요. 예를 들어 상대팀 사인을 분석해서 더그아웃에 붙여놨다가 문제가 돼서 징계를 받은 사례도 있고요.

또 실제로 확인은 되지 않았습니다마는 경기 중에 상대 팀 선수들이 우리 팀 사인을 지금 보고 있고 분석해서 뭔가 알려주고 있다라는 게 문제가 불거지면서 양팀 간에 충돌이 빚어지는 사례도 실제로 있었습니다.

[앵커]
앞서 말씀해 주신 그런 문제가 되는 행위를 하게 되면 징계는 어느 정도로 한다, 이런 것도 규정에 나와 있습니까?

[기자]
징계 규정까지는 확인을 해 봐야 되겠습니다마는 그 부분은 명확하게 나와 있지 않은 거로 알고 있어요. 이번 휴스턴 구단 같은 경우도 예를 들어 사인 훔치기를 경우는 다른 민법이나 이런 형법처럼 어느 정도 이상, 이하의 징계에 처한다.

이런 규정은 별도로 없고요. 이 사인 훔치기 같은 경우는 사실 공정성이나 어떻게 보면 정직, 정의에 관한 부분이기 때문에 약간은 도덕적인 그런 기준에 의해서 징계 형량이 결정된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정리를 하면 휴스턴 구단 사인 훔치기는 사실로 확인이 된 거고 보스턴 구단 같은 경우는 지금 조사가 진행 중인데 조만간 결과가 나오겠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앵커]
그런데 여기에 더해서 공교롭게도 LA다저스도 지금 얘기가 나오고 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2017년에는 휴스턴, 그리고 2018년은 보스턴, 이 두 구단이 월드시리즈 우승을 했고 2017년은 확인이 됐고 2018년 보스턴은 의혹을 받고 있는데 2017년과 2018년에 월드시리즈에서 패했던 팀이 바로 LA다저스예요.

두 해 모두 류현진 선수가 소속된 해였죠. 이러다 보니까 두 팀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박탈하고 LA다저스에게 우승팀 자격을 주어야 하는 것 아니냐라는 어떤 여론들이 LA 중심으로는 당연히 들끓을 수밖에 없죠.

[앵커]
피해를 입은 거다?

[기자]
그렇습니다. 사실 따지고 보면 아까 말씀드렸지만 일단은 얼마만큼의 이게 경기 결과에 영향을 미쳤는지를 따져봐야 하지만 일례를 들면 보통 우리가 어떤 중요한 시험을 볼 때 부정행위가 하나라도 적발이 되면 시험 자체가 취소가 되는 경우가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예이니까요.

그런 사례를 접목하면 우승팀 자격을 박탈하는 것도 그렇게 무리는 아닌 듯한 생각은 드는데요. 제 개인적인 생각이고,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하지만 실제적으로 얼마큼 영향을 미쳤는지를 확인하고 입증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아직 그 정도까지는 생각하고 있지 않다라는 게 입장입니다.

[앵커]
그러면 정말로 월드시리즈 우승 박탈과 관련해서 실질적인 어떤 움직임이 나오는 게 있나요?

[기자]
현재까지는 여론 중심이고요. 말씀드린 것처럼 이게 입증을 해야 되니까, 그러니까 결과가 나오는 것도 중요하지만 사인을 훔쳐서 경기 결과가 승리를 하는 데 결정적인 이게 원인이 됐다라는 부분을 입증을 해야 되는데 그게 사실상 불가능하다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월드시리즈 우승팀 자격을 박탈하는 것까지는 쉽지 않을 것 같고요. 다만 말씀드린 것처럼 도덕적인 기준, 이게 어쨌든 부정행위이기 때문에 이거를 입증하고 안 하고의 문제를 떠나서 부정행위 자체는 문제가 된다라고 했을 때는 우승팀 자격을 박탈할 수도 있다라는 근거는 될 수 있겠죠. 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이게 조직적으로 저런 식으로 부정한 방법으로 활용한 것은 사실 스포츠맨 정신에도 어긋나고요. 팬들도 실망이 클 것 같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야구 팬들 입장에서는 아까 말씀드린 대로 포수가 투수에게 이런 사인을 보내고 서로 소통하는 과정이 굉장히 흥미롭기도 한데요. 아까 말씀하신 대로 그때그때 그 사인이 좀 달라지는 거죠?

[기자]
그렇죠. 그러니까 사인을, 암묵적으로는 사인을 분석해서 전달하면 안 되지만 실제로는 사인을 분석을 하거든요. 그러니까 기본적으로 야구라는 게 그렇지 않습니까? 투수가 공을 던지는 것은 타자와의 수 싸움인데 일종의 큰 틀에서는 이게 속임수거든요.

그러니까 직구를 던지는 듯하다가 변화구를 던지고 변화구를 던질 듯하다가 직구를 던지는 이런 속임수의 어떤 싸움이지만 그 속임수가 부정한 행위가 들어가서는 안 되겠죠. 공정성을 바탕으로 한 속임수이기 때문에. 그러니까 말씀하신 대로 경기 중에 그러다 보니까 사인이 노출됐을 때는 그때그때 바꾸기도 하고요.

가장 많이 노출되는 사인 중의 하나가 바로 도루 사인이죠. 도루 사인 같은 경우도 노출이 될 경우는 상대 배터리가 알고 있다면 주자가 아웃될 확률이 높다 보니까 이런 경우도 중간에 사인이 노출되면 많이 바꾸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식으로 장비를 이용해 그때그때 노출되는, 변경되는 사인도 다 분석을 한다면 사실 사인이나 이런 스포츠의 공정성의 기준에서 봤을 때는 스포츠의 존재 이유 자체가 사라지는 것이기 때문에 이런 부분들은 사실 사라져야 할 그런 부분이라고 볼 수 있겠죠.

[앵커]
어쨌든 이런 식으로 이기는 건 야구 팬들도 반기지 않을 것 같습니다. 계속 조사가 진행 중이니까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더스포츠 김재형 스포츠 부장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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